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이 활용되었다. SAOT(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는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기술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처음 도입한 비디오 판독(VAR)을 좀 더 정교하게 발전시킨 것이다. 오프사이드는 축구 경기에서 가장 민감한 판정이다. 골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판정이 잘못될 경우 승부가 뒤바뀔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SAOT 도입에 많은 공을 들인 것도 이런 사정과 관련이 있다.
SAOT 개발을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스포츠연구소와 빅토리아대학 트랙 연구소, 취리히 연방공대가 힘을 모았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유효성을 검증하는 작업은 MIT 스포츠연구소와 빅토리아대학 트랙 연구소가 맡았다. 취리히연방공대 연구팀은 멀티카메라 추적 시스템의 기술적 유효성을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이 기술을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 경기장 안에 촘촘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설치했다. 경기장 지붕에는 추적 카메라 12개가 쉴새 없이 돌아간다. 이 카메라는 선수들과 공의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카메라는 선수 신체 부위 29곳을 계속 추적하면서 촬영한다. 촬영 빈도는 초당 50회 수준이다. 아디다스가 만든 월드컵 공인구 ‘알릴라’도 집중 추적 대상이다. 알릴라 안에는 관성측정센서를 활용해 공의 움직임을 초당 500회씩 측정한다.
AI시스템은 이렇게 수집한 위치 정보를 활용해 공을 찬 선수의 위치를 측정한다. 공을 차는 순간 수비수보다 앞서 있다고 판단되면 VAR 실에 신호를 보낸다. VAR 실에는 ‘공을 차는 지점'과 오프사이드 라인이 함께 표시된다. 신호가 오면 VAR 심판이 직접 확인한다.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명되면 곧바로 주심에게 알려준다. 이를 확인한 주심은 기존 판정을 수정하게 된다.
판정이 내려지면 AI 기술이 오프사이드 라인과 선수 위치를 3D 그래픽으로 재현해준다. 이 그림은 경기장 내 화면과 텔레비전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바로 공개된다.
출처 : https://zdnet.co.kr/view/?no=20221121165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