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천년 세월동안 썩지 않고 유지되는 이유?
질문 그대로입니다.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오늘 지인과 해인사를 다녀 왔습니다. 대웅전 위 저장고에 보관된 대장경을 둘러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바람에 의한 습기와 4계절 기온차를 이겨내고 벌레도 먹지 않는 보관법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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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재훈 과학전문가입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천년 세월 동안 썩지 않고 유지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요인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팔만대장경은 닥종이로 만들어졌습니다. 닥종이는 나무 껍질을 벗겨서 만든 종이로, 섬유질이 길고 튼튼하여 보존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닥종이는 햇빛에 노출되면 갈변하는 성질이 있어,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팔만대장경은 엄격한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닥종이를 만들 때는 나무 껍질을 깨끗이 씻고, 햇볕에 말려서 수분을 제거했습니다. 또한, 경판을 만들 때는 닥종이를 여러 겹 겹쳐서 붙였고, 경판의 표면을 옻칠로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경판의 강도를 높이고, 습기와 벌레의 침입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팔만대장경은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보관되고 있습니다. 장경판전은 지상 15m 높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햇빛과 비바람으로부터 경판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장경판전은 24시간 내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관 환경은 경판의 손상을 방지하고, 장기간 보존을 가능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