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상황을 보면 이유식 도입 후 발생한 전형적인 기능성 변비 양상으로 보입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면 장내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변비가 생기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모유나 분유만 먹던 장이 고형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장 운동이 일시적으로 느려질 수 있고, 수분 섭취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줍니다. 조약돌 모양의 딱딱한 변은 수분 부족과 장 통과 시간 지연을 의미합니다.
수분 보충이 가장 우선입니다. 이유식 사이사이에 보리차나 생수를 스푼으로 조금씩 자주 시도해보시고, 이유식 자체의 농도를 평소보다 약간 묽게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현재 2에서 3스푼 수준은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식이 조절도 효과적입니다. 이유식 재료에 자두, 배, 브로콜리, 완두콩 등 식이섬유와 솔비톨(sorbitol)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추가해보시면 좋습니다. 특히 자두즙은 소아과에서도 권장하는 방법으로, 하루 30에서 60mL 정도를 이유식에 섞어주실 수 있습니다. 반면 쌀과 오트밀 베이스는 변을 굳히는 경향이 있으므로 오트밀 비율을 잠시 줄여보시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복부 마사지와 자전거 운동도 효과적입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마사지하거나, 누운 상태에서 아기 다리를 잡고 자전거 페달 밟듯 움직여주면 장 운동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변 모양에 대해 말씀드리면, 이유식 시작 전 모유 수유아는 노란색의 묽은 변을, 분유 수유아는 좀 더 단단한 황갈색 변을 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유식 도입 후에는 변 색깔이 갈색이나 녹색 등으로 다양해지고, 냄새도 강해지며, 굳기도 조금 단단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단, 조약돌처럼 뭉쳐서 나오거나 아기가 심하게 힘들어하면 개입이 필요합니다.
4일 이상 변을 보지 못하거나, 변에 혈액이 섞이거나, 아기가 수유를 거부하거나 복부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다면 소아청소년과에 바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현 상태에서도 가정 내 조치로 2에서 3일 내 호전이 없다면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