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궁녀는 대개 격일제 근무였다고 합니다. 야간 근무를 서는 지밀 궁녀의 경우는 하루를 주야로 나눠서 2교대로 근무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우리가 군에서 밤에 숙소를 지키는 불침번과 같은 것으로 흔히 이를 번(番)살이라고 하였습니다. 번살이는 이미 궁녀 초입 시절부터 시작되지만, 초입 즉, 견습나인일 때는 야간 근무는 하지 않고 낮에만 보조자로 근무하며 업무를 교육받았다 합니다.
지밀의 번살이는 관례를 올린 뒤부터 번은 2인 1조로 2인씩 4인이 주야로 교대근무하며, 일정 기간을 두고 주야의 근무를 서로 교대하여 피로누적을 덜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근무의 교대 시간은 오후 3~4시와 새백 3~4시라고 하는데 계절에 주야의 길이가 달라지므로 그에 따라 일부 조정하였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