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에녹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 민족이 건국한 나라들과 일본(또는 왜)이 평화롭게 지내거나 협력했던 시기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해양세력이었던 일본은 여러가지 이유로 대륙으로 진출하고자 했고 중국으로 가는 길목에 한반도가 있었기에 계속 반목과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속에서도 백제와 왜의 관계는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구려나 신라보다 백제는 훨씬 더 긴밀하게 왜와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있었고 이는 백제에서 왜로 건너간 사람들이 왜국에서 지배계층으로 고대와 삼국시대 그리고 백제멸망 이후에도 일정기간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과 신라의 협공을 받던 백제를 돕기 위해 많은 왜군이 동원되었던 것도 그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과 일본역사가들은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고대 일본이 백제를 상국으로 생각했거나 백제 왕실과 일본 왕실이 혈통적인 연관성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볼때 백제가 우리 민족이 세운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일본과 평화롭게 지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