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가 평평할 때는 힘을 받으면 그 에너지가 한곳으로만 쏠려서 툭 하고 꺾여버리거든요. 그런데 이걸 동그랗게 말아버리면 위에서 누르는 힘이 원통의 벽면을 타고 전체로 골고루 퍼지게 돼요. 혼자 감당하던 짐을 친구들이랑 나눠 드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종이를 말거나 접으면 원래는 종이 한 장 두께밖에 안 되던 게 입체적으로 변하면서 훨씬 두꺼운 층을 형성하게 되잖아요? 우리 주변의 튼튼한 기둥들이 다 동그란 모양인 것도 힘을 가장 잘 분산하기 때문이에요. 종이도 모양만 바꿔주면 순식간에 아주 튼튼한 기둥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결국 종이가 강해지는 건 재질이 변해서가 아니라, 힘에 저항할 수 있는 똑똑한 모양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쉬울 거예요!
혹시 이 원리를 이용해서 종이로 얼마나 무거운 걸 들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으신가요? 간단하게 해볼 만한 실험 방법도 알려드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