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시라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예방접종을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A형 간염 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가다실)은 모두 임신 전 접종이 권장되는 백신입니다.
우선 A형 간염 백신(아박심 160 또는 하박심 1440 등)은 1차 접종 후 6-12개월 후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임신 중에는 접종이 권장되지 않으므로 계획된 일정대로 2차 접종을 완료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가다실 9가의 경우 2차 접종까지만 완료하셨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0, 2, 6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이 필요하므로, 4월 20일 1차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적절해 보입니다.
4월 27일 A형 간염 백신 2차 접종과 가다실 1차 접종을 같은 날 시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서로 다른 부위(좌우 상완 등)에 접종한다면 동시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개인에 따라 접종 후 발열, 근육통, 주사부위 통증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접종 후 1-2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하신다면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일정에 여유를 두시는 것도 방법일 거 같아요.
또한 가다실 백신의 경우 2차(6월경)와 3차(10월경) 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져야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접종 스케줄을 잘 지켜주시되, 임신 여부에 따라 일부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를 지속해주세요.
이후에도 풍진, B형간염 등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추가 접종이 있다면 꼭 완료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임신과 출산이 되길 바라며, 궁금한 점은 언제든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