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렌즈와 소프트렌즈의 차이는?
안녕하세요. 최근 렌즈를 착용해볼까 생각해서 소프트렌즈를 구매해서 착용중입니다.
하드렌즈는 처음에는 좀 아프거나 불편할 수도 있다고 들어서 일단 소프트렌즈를 구매하여 착용중인데,
하드렌즈가 눈에 공기도 더 잘 통한다고도 들어서 하드렌즈가 소프트렌즈보다는 눈에 더 괜찮은 것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하드렌즈와 소프트렌즈의 차이와 눈에 무리를 조금이라도 덜 주는 렌즈는 어떤렌즈인지 궁금합니다. 그 이외에 써클렌즈는 일반 렌즈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ㅎ
하드렌즈 장점
내구성이 뛰어나다. 그만큼 수명도 길어 보통 2년, 관리를 잘 하면 4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오염에 강하다. 함수율이 낮기 때문에 눈의 분비물이 잘 흡수되지 않으며, 떨어뜨리거나 해서 먼지가 묻어도 식염수로 헹궈 주기만 해도 쓸 수 있다. 당연히 관리 난이도도 낮다.
안질환 유발 확률이 소프트렌즈에 비해 현저히 낮다.
건조감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12시간 정도 연속 착용하여도 무리가 없을 정도. 소프트렌즈가 눈물을 흡수해서 유지되는 것과 달리, 하드렌즈는 눈물을 순환시켜 유지되기 때문이다.
난시 교정에 탁월하다. 압박 효과가 있고 렌즈와 각막 사이에 눈물이 항상 있기에 난시 교정 효과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산소 투과율이 매우 높아서 소프트 렌즈보다 상대적으로 피로감이 덜하다.
렌즈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탈착용이 쉽다.
하드렌즈 단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사람에 따라 1주일~1개월 정도. 이 기간 동안 눈이 심하게 충혈되거나, 눈물이 너무 많거나 적게 나오거나 눈에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 기간 동안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편. 적응 후에도 한동안 착용하지 않으면 다시 적응해야 한다. 다만 최초 적응에 성공하면 그 이후에는 처음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훌라현상이 심하다.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바람의 힘만으로도 훌라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것은 눈 깜빡임을 통해 렌즈가 움직이면서 눈물을 순환시키는 원리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움직임을 줄이고 싶다면 곡률을 스티프(각막 곡률보다 많이 휨)하게 조정하면 되지만, 그만큼 눈물 순환은 잘 안 되기 때문에 안경원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검안하며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먼지가 많은 곳에서는 렌즈와 각막 사이에 이물질이 쉽게 들어가고 통증도 더 심하게 느껴진다. 때문에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군인과 같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렌즈의 크기가 작아서 잃어버리기 쉽다
동공이 큰 경우 야간에 빛 번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야간에는 하드 렌즈의 외곽까지 동공이 확장되기 때문. 단, 주간에도 빛 번짐 현상이 일어난다면 안과를 찾을 것.
가격대가 높다. 아무리 저렴한 제품도 10만 원대 중반 이하를 찾기 어렵다. 초고도 난시교정용이라면 가격대는 더더욱 올라간다. 다만 초기에 나가는 비용이 비싸서 문제지 착용 기간은 훨씬 길기 때문에 실제 가성비는 더 좋긴 하다.
스포츠 활동 시 착용할 수 없다. 격한 움직임에 렌즈가 빠질 가능성이 있으며, 눈에 충격을 받으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진다.
소프트 렌즈 장점
하드렌즈에 비해 이물감이 적다.
렌즈의 크기가 크고 안구에 딱 붙어서 움직이기 때문에 훌라 현상이 적다.
충격에 강한 편이다. 물론 심한 응력이 가해지면 찢어지고, 일단 찢어지면 당연하겠지만 회생불능.
끼고 벗는 데에만 익숙해지면 적응 기간이 거의 필요 없다.
안구에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아도 상처날 확률이 적다.
안구의 곡률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가격이 저렴하다. 일반 렌즈는 3만 원 정도부터 시작하고 토릭(난시교정용) 렌즈도 7만 원부터 시작한다.
소프트렌즈 단점
안구건조증을 쉽게 유발한다. 렌즈가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눈물을 빨아들이고 모세관현상을 일으켜 증발시키기 때문. 실리콘 하이드로겔의 경우 문제점이 적은 편이지만 하드렌즈에 비할 바는 아니다.
내구성이 약하다. 아무리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자주 안 쓰더라도 최대 8개월 정도까지밖에 쓰지 못하며, 실리콘하이드로겔 소재의 경우 그 절반인 4개월 정도가 한계다.
오염에 약하다. 길바닥에 떨어뜨려서 이물질이 심하게 묻으면 이물질에 의해 세척하다가 찢어져 버리기도 한다. 다만 착용 중일 때는 하드렌즈와 달리 저절로 빠지는 일은 거의 없긴 하다.
단백질이나 지방, 칼슘의 침착이 쉽게 일어난다. 눈물을 빨아들이고 증발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 하드렌즈에 비해 청결에 훨씬 더 신경써야 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렌즈 사이에 박테리아가 번식하기도 쉬우며, 안질환 발병률 또한 높다.
렌즈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뒤집어 넣으면 이물감, 피로감이 제대로 넣었을 때보다 훨씬 심하고 운이 없으면 렌즈가 눈에서 튀어나가 버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프다. 그러므로 항상 정방향인지 확인 후 착용해야 한다. 이론상 렌즈가 뒤집혔는지 구별하는 방법이 있으나 렌즈 착용 사유 태반이 시력 교정임을 감안하면 이를 육안으로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난시 교정용 소프트렌즈가 있긴 하지만 교정 예후가 좋지는 않다. 난시가 심하거나 난시 축이 수평 방향이 아니라면 아예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운 좋게 교정이 가능한 렌즈를 찾더라도 이 경우 교정 예후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반 렌즈보다 비싼 가격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