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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한쇠오리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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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중 연애하고 있는데 나중에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26살이고

남자친구는 24살입니다


현재 둘 다 취업준비 중이고

둘 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와 하는 연애가 첫 연애고

저는 연애경험이 있는 편입니다


남자친구랑은 180일 좀 넘게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매번 억지로 무엇인가를 맞춘다거나

미래가 불투명한데 지금 만나는건 괜찮나 하는 고민을 자주 했었어요


그래도 저와 잘 만나보겠다고

계속 열심히 노력해주고 있고

매번 제가 배려하려고 하거나

신경써주는 것을 보면

엄청 고마워하고 사랑해주려고 합니다


저는 결혼을 미래에 두고 연애를 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결혼은 조금 염두해 둔 상태입니다

그래서 매번 사람을 볼 때

힘든 순간을 나와 함께 잘 견딜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서로 힘들어도

잘 이겨낼 마음과 사랑이 있으면

얼마든지 잘 극복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알려주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힘들어도 잘 조율해보자

우리는 그냥 앞으로 나아가는 도중에 만난거니까

지금 이 순간을 잘 견뎌보면

나중에 더 돈독해져서

그땐 정말 서로에게 큰 힘이 될거다


오히려 지금처럼 서로 아무것도 없을 때 만나보는 것도

미래에 우리가 서로를 바라볼 때

더 순수하고 진솔하게 볼 수 있을 거 같다


이런 생각과 말을 하면서

남자친구와 만나는 중이었습니다


근데 둘 다 생각한대로

취업이 잘 안풀리면

헤어지는 게 맞다고 하는 말을 남자친구가 했고

저도 그래야하나 싶기도 한데


정말 그래야 하는 거면

좀 허무하기도 하고

이 세상엔 결국

타이밍 맞춰서 결혼하거나 누군가와 만나거나

그냥 우연만 생기면 만나는건가

사랑을 하거나 연애를 할 때

노력을 하는건 다 소용이 없는 건가 싶어서

여태 뭐한걸까 라는 생각이 크게 들 거 같아요


당장에 바로 취업이 될 거라는 확신도 보장도 없고

저는 그냥 잘 조율해서

자주는 못 만나도

그냥 옆에 있기만해도

저는 너무 든든하고 만족스럽고 좋은데


남자친구는 저에게 뭘 해주고 싶어하고

돈이 없어서 미안하다

더 못 해줘서 미안하다

더 안정적일 때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게 보여서

마음이 안좋아요..


사실 여기에 글을 올려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알지만

그냥 힘을 내보고 싶어요


취업도, 남자친구도 잘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참 어려운 거 같아요


이럴 때는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고 비워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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