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일권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하나의 시 구절에서 두 가지 이미지가 제시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를 두고 공감각적 심상이라고 합니다. “금(金)으로 타는 태양(太陽)의 즐거운 울림”(박남수, 「아침 이미지」 중에서)이라든가,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김기림, 「바다와 나비」 중에서)를 살펴보세요. 전자는 시각적인 대상인 태양이 ‘울림’이라는 청각적인 이미지와 만나고 있고요, 두 번째 구절은 ‘초승달’이라는 시각적 대상을 ‘시리다’는 촉각적 이미지와 연결해 놓았네요. 이처럼 두 가지 이미지가 함께 제시되는 공감각적 심상은 우리 시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미지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져요. 정체가 뭐지요?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2013. 9. 15., 강영준, 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