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동양에도 미의 여신이 있습니다. 바로 서왕모 입니다. < 산해경><해내북경> 등에 서왕모가 언급되었을 때 이 여신은 옥산(玉山)에 기거하며 사람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산발한 머리카락에 비녀를 올리고 표범꼬리와 호랑이 이빨을 가진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형상이었다고 합니다. 동굴 속에서 세 마리 새들이 가져오는 음식을 먹고 살며 「하늘의 위엄과 다섯 가지 흉성(天厲五残)을 관장하는, 천신(天神)이자 죽음의 신으로서의 신성(神性)을 띠고 있었는데 그녀의 용모는 사람과 비슷했지만 표범의 꼬리에 호랑이의 이빨을 지녔고, 쑥대머리에 비녀를 꽂고 휘파람도 잘 불고 다녔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지나면서 서왕모는 불로장생을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부인, 선녀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사실 서왕모는 초기에는 죽음과 생명의 신이지만, 마침내 미의 여신으로 변하게 되었다고 하며 동시에 영생과 불사의 능력을 지닌 생명의 여신으로도 아울러 간주가 되었다고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