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양국은 언어, 문화, 종교에서 매우 가깝고 교류가 많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공동으로 신성 로마 제국의 일원으로 오랜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이전까지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딱히 구별하지 않았다. 다만 16세기 이후 오스트리아를 다스리던 합스부르크 가문이 동유럽에도 진출하면서 오스트리아는 신성 로마 제국의 일원이면서도 신성 로마 제국에 포함되지 않는 동유럽과 발칸반도에도 영토를 보유한 이중적 포지션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치 독일 시기에 이르러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한 국가가 되는 안슐루스가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그 결과가 끔찍한 파멸이었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언급이 매우 금기시됩니다. 이미 독일인이라는 생각이 형성되어버린 다른 지역은 분리시키지 않았지만, 20세기가 되어서야 독일에 합류한 오스트리아는 다시 떼어냈고 이후 나치의 만행 때문에 독일 민족주의나 대독일주의가 그것을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정치적 품성을 의심받게 만들 수 있는 철저한 금기로 여겨지면서 오스트리아인을 독일인과 결부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금지된 상태로 현대에 와서 지금과 같은 오스트리아인이라는 개념이 확립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