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그림은 무엇을 추구하는 예술인가요?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사진처럼 현실감 있게 그리는 극사실주의에 대해 여러 해석들이 많습니다.

말씀하신 의문대로, 이럴거면 사진으로 찍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의문도 당연한것이고요. 저또한 그런 생각 해본적이 있습니다.

예술은 사실 그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을 보는 이의 해석도 중요하다 봅니다.

꼭,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야지만 그것이 잘된 해석이라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일몰의 장면을 그리면서 서서히 사그러드는 인생의 말미를 표현하고 싶었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과 새출발을 느끼는 일출로 해석할 수도 있는것인데, 그것이 작가의 의도를 정반대로 해석하였다하여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작가도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관객이 찾아줄 수도 있는것이니까요.

따라서,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건 제 사견일뿐, 이게 진리라는 건 아닙니다. 여러 의견중 하나일뿐입니다.)

극사실주의 작품이 사진과 다른점은, 관객이 사진이 아닌 그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본다는 전제하에 의미가 배가 된다 봅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사람의 얼굴을 크게 확대하여 땀구멍, 주름살까지 세밀히 표현한 극사실 주의 작품이 있을 경우.

사진이라면, 그 사람의 이목구비 위주로 보고 큰 덩어리 위주, 그리고 전체적인 구도나 분위기를 느끼며 그 사진의 의미를 해석해보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이 사람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는 정보를 미리 알고 보게 되면, 평소에 그냥 지나치던 땀구멍, 잔털 표현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도 찾아보고 그 현실감에 감탄하게 될것인데, 그러다보니,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을 새롭게 발견하고 느끼며 각자가 해석이 천차만별로 나올수 있다 봅니다.

인생에서 역경을 많이 겪은 이는 그냥 실물이나 사진으로 봤다면 무심히 지나쳤을, 인간의 주름살이라는 요소가 눈에 들어오면서, 본인의 처지와 오버랩되며 많은 감회가 생길것이며,

누군가는 그 피부의 땀구멍 하나하나를 보면서, 인체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그런 세밀한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며 감동을 얻을수도 있는것입니다.

즉, 그것이 그림이라는 것을 알고 보기에, 평소 일부러 인지하려하지않았던 세밀한 부분까지도 구석구석 살펴보고 탐구하는 그런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저는 일반 사진과 극사실주의 그림이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해봅니다.

제 의견 말고도 다른 여러 해석들이 있을수 있으니 그 의견중 하나라 생각하시고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되실듯합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김휴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극사실주의-하이퍼리얼리즘 이라고 합니다. 리얼리즘이랑은 다른부분인데요. 미술에서 개념화가 진행된 역사이래 하이퍼리얼리즘은 사실을 넘어선다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사실의 극적인 과장이나 포장 또는 극단적인 또는 그 사실을 바탕으로 의미를 은유하거나 비유하는 등 의인화하는게 특징이며 그를 토대로 작가만의 극사실적 패턴을 디자인하는경우도 있습니다. 사실대로 그려진것에만 집중해서 보기보다는 의미와 개념에 더욱 강조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