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시된 정보만으로 특정 질환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임상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범주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검사 결과에서 염증수치 정상, HLA-B27 음성, cyclic citrullinated peptide antibody 음성, 요산 정상이며, 관절 부종이 없다는 점은 전형적인 염증성 관절질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입니다. 다만 “다발성 관절 통증 + 영상에서 일부 구조적 병변”이라는 패턴은 몇 가지 축으로 나누어 접근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첫째, 기계적·퇴행성 원인입니다. 현재 확인된 엄지발가락 골극, 어깨 관절와순 파열, 허리 디스크는 모두 구조적 이상입니다. 이러한 병변은 각각 독립적으로도 통증을 유발하지만, 체형(164cm, 58kg으로 저체중 경향), 근육량 부족, 반복적인 미세외상 또는 자세 문제(예: 장시간 앉아있음, 비대칭 사용)가 동반되면 여러 관절에서 동시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발목, 무릎, 팔꿈치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경우 “과사용 증후군(overuse syndrome)” 또는 “생체역학적 불균형”이 흔한 원인입니다.
둘째, 과운동성(hypermobility spectrum disorder) 또는 결합조직 이상입니다.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여러 관절의 통증, 인대·연골 손상(관절와순 파열 등)이 동반될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Ehlers-Danlos syndrome (특히 hypermobile type)이 있으며, 특징은 관절이 쉽게 늘어나고, 반복 손상, 만성 통증입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대부분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Beighton score 같은 임상 평가가 도움이 됩니다.
셋째, 비염증성 만성 통증 증후군입니다. 검사 이상 없이 여러 부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fibromyalgia도 고려됩니다. 특징은 전신 통증, 수면장애(이미 불면증 있음), 피로감이며, 염증수치는 정상입니다. 다만 관절 구조적 병변이 일부 확인된 상태라면 단독 진단보다는 “동반 가능성”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넷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seronegative spondyloarthritis) 초기 단계입니다. HLA-B27 음성이라고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관절 부종, 아침 강직, 염증수치 상승이 없고 통증 분포가 전형적이지 않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향후 골스캔 또는 필요 시 MRI에서 천장관절(sacroiliac joint) 염증 여부 확인이 중요합니다.
다섯째, 신경병성 또는 근막성 통증입니다. 허리 디스크가 있다면 신경 압박에 의해 하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어깨 병변은 주변 근육 긴장을 유발하여 팔꿈치까지 연쇄적으로 통증이 퍼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통증은 “관절 자체”보다 “근육·힘줄·신경 분포”를 따라 나타나는 양상이 특징입니다.
여섯째, 드물지만 대사성 또는 내분비 질환입니다. 비타민 D 결핍,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은 다발성 근골격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본 혈액검사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황에서는 “전신 염증성 질환”보다는 기계적 문제 + 결합조직 특성 + 만성 통증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예정된 골스캔은 뼈 대사 활성 부위를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으며, 결과에 따라 방향이 정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추가로는 관절 과운동성 평가, 비타민 D 및 갑상선 기능 검사, 필요 시 근골격 초음파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