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 한글 가로쓰기의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광복 직후 1945년 12월 8일 교육심의회에서 한글을 가로로 적기로 의결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로쓰기할 때 어느 방향으로 적는가에 대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통적 표기 방향은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쓰는 것이었고 가로쓰기에도 이를 반영하여 혼동이 생긴 것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불조심’을 ‘심조불’이라 읽었다는 기사(동아일보 1949년 9월 24일 자)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1949년 9월 25일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나가는 가로쓰기의 방침을 수립하였고, 1960년대에는 정부의 모든 공문서를 가로쓰기로 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