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는 멸종위기종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유해동물로 분류될 만큼 많이 서식하고 있죠.
시골에서는 작물을 심어 싹이 돋으면 산에서 고라니가 내려와 다 뜯어먹는 바람에 피해가 막대하다고 해요.
그 때문에 밭주변에 그물망이나 전깃줄로 울타리를 치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만 고라니가 많은 이유는 천적이 없기 때문이예요.
현재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육식동물 중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동물은 삵입니다. 삵은 맹수이나 고라니를 사냥하기엔 덩치가 작아 사실상 고라니의 천적이 못되는 것이지요.
고라니의 천적이던 호랑이, 표범 등은 일제시대를 지나며 한국에서 멸종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