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탈달러 추세는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깎아 먹은 미국의 자책골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천문학적인 달러 발행으로 급등한 자국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0.75%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감행했다. 그 바람에 지구촌 시장에서 달러의 미래를 의심하는 추세가 가속화됐다. 높은 기준금리는 미국 국채금리로 이어져 미 국채가격이 하락, 미 국채를 보유한 일본과 중국 등이 적잖은 손해를 봤다. 이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그만큼 잃게 했다. 연초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도 달러화가 더 이상 안전한 자산이 아님을 확신시켜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