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갱과 함께 살고싶어했던 고흐의 마음을 알고 동생 테오는 고갱이 아를에서 고흐와 함께 사는 조건으로 여비와 숙박비를 제공했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고갱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두 예술가가 함께 하게 됩니다.
두사람은 같은 주제로 동시에, 따로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특히 아를의 여인 초상의 경우 고갱의 그림을 참조해 고흐는 또다른 아를의 여인을 완성시켰고 이를 합작품이라 표현합니다.
고갱의 그림을 높이 평가해 예술적인 교감을 하고자 했던 고흐와 달리 고흐를 자신보다 낮추어 보던 고갱은 급기야 시든 해바라기를 그리는 고흐의 모습을 술에 취한듯 일그러지게 그리게 됩니다.
해바라기를 처음 아를에 왔을때 고갱을 환영하기 위해 그렸던 고흐의 그림으로 자신의 그림속 해바라기와는 달리 시들어있는 해바라기를 그림으로 자신을 조롱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리 없는 고흐였으니, 두사람의 관계는 점점 틀어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