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받으러 병원에 가는게 너무너무 무서워요.
병원 종류 불문하고, 심지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증상으로 동행하는 것도 무서워요. 특히 병을 진단 받으러 갈때가 제일 힘들어요.
심할때는 병원에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공포감이 몰려와서 혀가 마비되고 감각이 없는 증상이 생겨요.
막상 병원에 가면 큰 병이 아닌 경우가 100%에요... 살면서 크게 병치레 한 것도 없고 수술도 어렸을때 편도 제거술, 성인되서 매복 사랑니, 치핵 제거술은 했지만 … 큰 수술도 아니었고, 수술 자체에 두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진단 받을때까지 병원에 안가려고 버티는게 너무 심해서 그렇지ㅜㅠ
특히 몸에 뭔가 증상이 생기면 큰 병일거라고 지레짐작하는게 너무 심각해요. 그냥 걱정하는 것 자체가 습관이 된 것 같아요. 그러고 엄청난 걱정을 하다가 병원에 가면 별거아닌 병으로 진단받고, 안심하는 루틴이 형성 되버렸어요.
신체 자체는 건강한 편이라 잔병 치레도 안해서 병원에 갈 일이 거의 없는데, 어쩌다 한번씩 갈일이 생기면 몇 달을 고민하다가 갈 때가 된 것 같으면 잠을 못자고 밤을 새다가 갑니다.
이럴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서 힘들어요… ㅠㅠ 어떻게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