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카스는 어떻게 연주하는 악기인가요?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의 악기로 알려진 마라카스는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는 것인가요?
그리고 연주방법이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 등 어떻게 리듬 차이가 있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마라카스(Maracas)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유래한 타악기로, 손으로 흔들어서 연주하는 래틀(Rattle), 혹은 셰이커(Shaker)의 일종이다. 유사한 형태의 다른 래틀 악기들과 마찬가지로, 마라카스 역시 고대부터 광범위한 지역에서 사용되었다.
마라카스라는 명칭은 ‘마라카’의 복수형인데, 마라카는 아메리카 원주민 중 하나인 아라우칸족 말로 ‘박’을 의미한다. 대개 한 쌍의 마라카를 함께 연주하기 때문에 복수형으로 마라카스라고 부른다. 라틴아메리카 음악인 룸바가 크게 유행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악기이기 때문에 룸바 셰이커(Rumba shaker)라고도 하며, 프랑스령 서인도제도에서는 샥샥(Shac-shacs)이라고도 부른다.
마라카스는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각지에서 연주되며, 주술적인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특히 남아메리카 대륙의 주술사들은 환자를 치료할 때 초자연적 상징물로서 마라카스를 사용했다. 마라카스의 울림통을 만드는 박은 정령의 머리로 여겨졌기 때문에, 주술사들은 마라카스를 흔듦으로써 정령들을 소환할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여신이 마라카스를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콩고와 아메리카 호피(Hopi) 족은 공통적으로 거북껍질로 마라카스를 만들어 사용했다.
마라카스의 울림통은 지역에 따라 박, 코코넛, 고리버들, 생가죽 등으로 만든다. 현대에는 나무나 플라스틱, 유리섬유, 금속으로도 제작한다. 가죽으로 된 울림통은 베네수엘라의 타악기 주자가 개발한 것으로, 가죽 울림통 마라카스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음색의 중저음 소리를 낸다. 나무 울림통 마라카스는 다른 재질에 비해 훨씬 밝고 명료한 음색을 내어 큰 인기를 얻었다. 플라스틱 울림통 마라카스는 박자에 맞춰 연주하기가 편하기 때문에 빠른 템포 음악을 연주할 때 선호된다.
울림통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의 재질은 마라카스의 소리에 보다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래는 박의 속을 파냈을 때 나온 씨앗들을 말려서 사용했는데, 음량을 크게 하기 위해 말린 콩, 자갈, 구슬, 산탄 등 보다 단단한 내용물을 넣기 시작했으며 내용물의 재질에 따라서 가벼운 ‘쉭쉭’ 소리에서부터 단단하고 거친 타악기 음색까지 연출할 수 있다.
이 내용물에 따라 간혹 악기의 명칭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가파초스’(Gapachos)라고 부르는 작은 규모의 마라카스는 콜롬비아 안데스 지역의 열매인 가파초의 씨앗을 사용한다. 또한 콜롬비아의 야노스 지역에서 연주되는 ‘클라베이나스’(Clavellinas) 역시 가파초와 유사한 열매인 클라베이나의 씨앗을 사용했기 때문에 붙은 명칭이다.
마라카스는 일반적으로 한 손에 하나씩 손잡이를 쥐고 연주하며, 악기를 들 때는 내용물이 흔들려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악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연주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며 연주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흔드는 방향을 바꾸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안에 든 내용물이 외부를 둘러싼 껍질에 부딪히기 전에 내용물들이 최대한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껍질에 부딪혔을 때 보다 풍부한 음색을 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다른 악기의 리듬과도 맞추어 연주해야 하므로, 연주자는 리듬을 미리 예상하고 기보된 것보다 먼저 악기를 들어서 동작을 취해야 한다. 또한 양손을 번갈아 연주하기 때문에 소리가 연달아 들릴 수 있어서, 분리된 음향을 원할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출처 : 악기백과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본적으로 한 손에 하나씩 잡고 흔들며 빠르게 흔들면 트레몰로 효과를 얻습니다. 흔들기 외에 한손에 하나만 잡고 다른 손의 손가락이나 손바닥 , 주먹 등으로 쳐서 소리를 내기도 하며, 두개 혹은 그 이상의 마라카스를 가지고 저글링하며 연주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