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탱고는 여러 음악이 섞여서 변형된 것인가요?
라틴 아메리카 그 중에서도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음악인 탱고는 스페인, 쿠바 등 여러 나라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나라의 어떤 음악이나 춤에서 영향을 받은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원은 쿠바의 무곡 하바네라라고 한다. 이것이 19세기 중엽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들어와 쿠바무곡이라는 이름으로 보급되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색채가 가미되어 밀롱가로 변했다. 밀롱가는 한때 널리 보급되었는데 거기에 다시 칸돔베(candombe)라는 음악이 곁들여 탱고가 되었다는 것이 정설(定說)로 되어 있다. 칸돔베는 축제 때 흑인들이 춤을 추면서 거리를 줄지어 걷는 가장행렬과 그 음악이다. 이렇게 생겨난 칸돔베형의 밀롱가에 처음으로 탱고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1875년경으로 추정된다.
초기의 탱고는 바이올린·플루트·클라리넷·아코디언 등으로 연주되었으나 그 후 독일에서 수입된 반도네온이 추가되고 피아노가 곁들여 1910년대에는 오르케스타 티피카(전형적 악단)가 나타났다. 그 주체를 이룬 악기는 바이올린·반도네온·피아노·베이스의 4가지이다. 라틴계의 민족성을 반영하여 아르헨티나탱고는 일반적으로 시원시원하게, 그러면서도 정열적으로 연주되며 여기에 따른 춤도 정열적이며 질긴 맛이 있다. 가사가 붙은 탱고도 많은데 그 내용은 샹송 등과 같이 이야기 모양으로 되었으며 다운타운의 불량배와 가우초(카우보이)의 생활을 노래한 것이나 영탄조(詠嘆調)의 실연을 노래한 것들이 많다. 처음에는 변두리의 댄스음악으로 경시되어 온 탱고도 점차 뛰어난 연주자들이 배출됨으로써 감상할 만한 가치를 지닌 음악으로까지 발전하였다.그 선구자로는 《엔 크로로》 등을 작곡한 앙헬 비요르도, 《라 모로차》 등을 작곡한 엔리케 사보리도, 반도네온의 명연주자 비센테 그레코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후안데 디오스 필리베르토는 《카미니토》 등 서정미가 넘쳐 흐르는 아름다운 곡을 썼으며 엔리케 산토스 디세포로는 《지라 지라》 외에 인생관을 반영한 작품들을 남겨 탱고음악을 내용적으로 충실하게 하였다. 이 밖에 로베르토 필포, 프란시스코 카나로, 후앙 다리엔소 등 연주자들도 많은 활약을 하였다. 프리오 데 카로는 현대 탱고의 시조(始祖)로 불리며 그의 영향을 받은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연주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났다. 악단지휘자로는 아니바르 트로이로, 오스발도 프글리에세 등이 유명하며 탱고가수로는 카를로스 가르델이 제1차 세계대전 후에 나타나 일세를 풍미하였고 에드몬드 리벨로가 최고로 꼽힌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르헨티나 탱고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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