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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페퍼민트23.07.31

수정과는 어느 시대부터 유래된 전통 음식인가요?

식혜와 수정과는 한국의 전통 음료로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정과는 어느 시대부터 유래된 전통 음식인지,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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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예부터 국물이 있는 정과(正果, 과일 등을 꿀이나 설탕에 조려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과자류) 형태의 음청류를 수정과(水正果)라고 하였다.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는 “과(菓)와 라(蓏)는 열매를 꿀로 조려 익힌 것을 말한다. 이것은 신맛이 나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중국 사람들은 이것을 밀전과(蜜煎菓)라고 부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과(正果)라고 부르는데 이는 전(煎)과 정(正)의 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국물도 함께 먹는 것을 수정과(水正果)라고 한다”고 기록하여,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정과를 수정과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수정과는 오늘날 많이 먹는 건시수정과(곶감수정과)를 비롯해 수단과 화채, 식혜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수정과는 가을에 곶감이 만들어지는 때부터 정이월(음력2월)까지 마시는 음료로, 겨울철에 식혜와 함께 즐겨 먹던 음료이다. 《규곤요람(閨壼要覽)》에는 “2~3월에는 진달래꽃화채요, 4~5월에는 앵두화채요, 6~7월에는 복숭아화채요, 8~9월에는 식혜에 국화 띄어 놓고, 동지섣달은 배숙이요, 정이월은 수정과”라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수정과는 설날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해동죽지(海東竹枝), 1925》에서 백제호(白醍醐)라는 명칭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 풍속에 정월 초하룻날 고려의 궁녀가 시설이 난 건시를 생강탕에 담그고 꿀을 타서 백시제호(白柿醍醐)라고 일컬었다. 지금도 집집에 전하는데 그것을 수전과라고 한다”.

    출처 : 두산백과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해동죽지에서 수정과를 백제호 라고 불렀는데 옛 풍속에 설날 고려의 궁인들이 시설이 난 곶감을 생강 끓인 물에 넣고 타니 이를 백시제호라고 부른다, 지금도 집집마다 전해 오니 이를 수정과라고 한다 했으며, 벌처럼 달고 타락처럼 진한 맛 봄 쟁반에 처음 내어온 수정과 새해마다 한 번씩 마신 것을 세어 보니 예순다섯 잔이나 마셔서 없앴네 라는 시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정과는 적어도 해동죽지가 쓰인 19-20세기 초반부터 또는 해동죽지의 내용을 믿는다면 고려시대부터 설날에 주로 마셨던 전통음료임을 알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