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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파리의 거리 좀 알려주세요..?

비 오는 날 파리의 거리에 사용된 조형 요소랑 조형 원리랑 표현 재료랑 제작 방법이랑 인물들의 구도 에 대해서 자세하ㅣ게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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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윤지혜 전문가
    윤지혜 전문가
    아르떼디자인예술

    안녕하세요. 윤지혜 전문가입니다.

    카유보는 비 오는 날의 흐릿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색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회색과 파란색이 작품의 주조색을 이루며, 이 색조는 비 내리는 분위기와 차가운 공기를 잘 나타냅니다.건물과 도로는 어두운 회색과 갈색 톤으로 그려져 있으며, 인물들의 옷은 차분한 색상으로 표현되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룹니다. 우산과 사람들의 옷에는 다양한 색상이 섞여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인물들이 돋보입니다. 귀스타브 카유보의 비 오는 날, 파리의 거리는 도시 풍경을 사실적이고 감성적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조형 요소인 선, 형태, 색 등을 통해 비 오는 날의 습기와 빛의 반사를 잘 표현했으며, 원근법과 대비를 이용하여 도시의 거리의 깊이를 강조했습니다. 인물들의 구도는 그림의 중심을 이루며, 이들이 걷는 방향과 배치가 자연스럽고 균형감 있게 그려졌습니다.

    제가 드린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안녕하세요. 최호성 전문가입니다. 

    1877년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대형 

    유화 

    작품이자 대표작으로 프랑스 파리의 

    북부의 거리

    를 지나는 사람들을 담았다. 카유보트는 생전 수많은 

    인상파 

    화가들의 친구이자 후원가로서 본 작품 역시 인상파 작품으로 분류되지만, 인상파의 기본 표현이었던 모호하고 널찍한 붓칠보다는 뚜렷한 선에 의존하는 등 

    사실주의에 

    가까운 화풍으로 차별화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카유보트의 생각이 드러난 작품이다. 작품 속 전경의 인물은 '아웃포커싱'처럼 다소 흐릿하게 처리되어 있고, 중경의 인물 (우측으로 걸어가는 사람들과 마차)은 뚜렷한 경계선을 드러낸 반면, 후경의 인물은 점차 희미하게 넘어가게 그렸다. 또 여러 인물들, 특히 맨 오른쪽에 있는 남자를 적당히 캔버스에 담지 않고 칼같이 잘라낸 것 역시 사진의 영향을 더욱 시사하고 있다. 

    1877년 제3회 

    인상파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현재 

    미국 시카코 미술관

    에서 소장하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의 큐레이터 글로리아 글룸은 본 작품에 대해 "19세기 말 도시생활을 담은 위대한 그림"으로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작품 속 명암 톤으로 겨울의 오후가 배경임을 드러내며,

    주인공 두 사람은 우산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동시대 파리지앵 패션의 정점에 해당되는 옷을 걸친 두 사람 중에서 여자는 모자, 베일, 다이아 귀걸이, 차분한 갈색 드레스, 모피 안감 코트를 입고 있는데, 그림이 그려질 당시에는 "현대적인, 최신 패션"이었다.

     

    콧수염

     

    달린 남자는

     

    탑코트

    ,

     

    프록코트

    ,

    탑모자, 나비넥타이, 흰색 셔츠, 단추 달린 조끼, 깃 올린 긴 코트를 두른 모습이다. 분명

     

    중산층

    으로 보이는 맨 앞의 두 사람에 비해서, 뒤쪽으로는 문간의

     

    하녀

    나 사다리를 들고 있는 도장가처럼

     

    노동자

    들이 조그맣게 보이는데 우산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마차에서 이제 막 내려서 걸어가는 듯한 남자가, 중경의 신사가 든 우산에 걸쳐 두 다리만 보이는 등, 인물과 시선을 장난스럽게 배치하였다.

    작품 속 분위기는 유쾌하지 않다. 대다수 인물들이 홀로 서 있고 그 인상도 우울한 모습이다. 거리를 차분히 거닌다기보단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고, 각자 자기 생각에만 골몰한 모습이다. 우산은 인물들을 지켜주는 도구로, 로즈마리의 분석을 빌리자면 "비만 피하는 게 아니라 지나치는 다른 행인들도 피하게 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 커플의 자세에 있어서도 두 사람의 고개와 시선이 오른편에 다가오는 남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헤이건은 두 사람이 오른편 남자와 가까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써 고개를 돌리고 지나치려는 대상은 그 오른편 남자겠지만, 두 사람이 시선을 거두는 대상 자체는 본 그림의 시점, 즉 그림을 감상하는 우리에게도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카유보트는 작품 속 배경의 중앙점을 부풀게 하여 카메라 렌즈의 효과를 재현하였다. 또 카메라의 포커스 효과도 작품 속 특정 피사체를 선명하게 그려내는 식으로 재현하였다. 그림의 전반적인 선명도도 똑같은 의도가 보이는데, 전경은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약간 흐릿하고, 중경은 날카롭고 선명한 테두리에 또렷한 피사체들로 이뤄져 있는 반면, 후경은 먼 곳으로 갈수록 희미해져 시선을 뒤쪽으로 옮길수록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카유보트는 중경을 보다 선명하게 담는, 카메라의 아웃포커싱 효과를 모방하였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그림 속으로 걸어들어간 것처럼 연출되어, 마치 카유보트가 사람들의 하루 일상을 한순간에 찍어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작품 공간 속 인물 배치를 몇 달에 걸쳐 조심스럽게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으로 그림 자체로 다소 직선적인 구도를 이루는데, 

    큰 직선이 흘러들어오는 배경 속 건물의 중앙 부분에 관람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중앙의 녹색 가로등이 만들어내는 기둥의 강한 수직선은 그림을 이분하고 있고, 땅의 수평선이 다시 4등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중앙의 가로등이 젖은 보도블럭을 통해 아래로 수직선의 잔상을 만들어내어 그림을 확실히 반으로 가르고 있고, 그림의 수평 절반을 보도블럭으로 채운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