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상은 하나의 질환으로 단정하기보다는 몇 가지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반드시 배제해야 할 것은 고환 염전인데, 보통 갑작스럽고 매우 심한 통증이 특징이며 수시간 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에서처럼 이틀 이상 비슷한 강도로 지속되는 양상은 전형적이지 않지만, 간헐적 염전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보다 흔한 원인으로는 부고환염이 있습니다. 이 경우 통증이 점진적으로 발생하고 묵직한 불편감이 지속되며, 하복부나 사타구니 쪽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발열, 배뇨통, 요도 분비물 등의 동반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현재 같이 “식사 후 반복적인 배변, 속 불편감”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장 질환에서 비롯된 연관통도 중요한 감별입니다. 급성 장염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 하복부 통증이 발생하고, 이 통증이 고환 쪽으로 전달되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환 자체에는 이상이 없으면서 이런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 외에 요로결석은 하복부에서 고환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통증 강도가 매우 강하고 파동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설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서혜부 탈장도 장 증상과 함께 고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양상은 장 문제와 연관된 통증 또는 초기 부고환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지만, 고환 염전은 반드시 배제해야 합니다.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고환 위치 변화, 심한 압통, 발열이나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진료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증상이 2일 이상 지속되고 있으므로 음낭 초음파와 소변 검사를 포함한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