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진화는 한두 개체의 진화 과정만으로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진화가 집단 수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개체가 아무리 환경에 잘 적응하여 변화한다 하더라도, 그 변화가 자손에게 유전되고, 그 자손들이 성공적으로 번식하여 집단 내에서 그 형질이 퍼져나가야 비로소 진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개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진화 과정을 거쳐야 현재의 모습이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진화는 점진적으로,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납니다. 어떤 개체에서 특정 형질이 나타나고, 그 형질이 환경에 더 유리할 경우, 그 형질을 가진 개체들이 생존하고 번식하게 됩니다. 이렇게 특정 형질을 가진 개체들의 비율이 집단 내에서 점차 증가하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어 결국 집단 전체의 특성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질문 주 개체들의 선택에 의한 진화일자 환경의 지배에 의한 진화일지를 물으셨는데, 둘 중 선택하자면 진화는 환경의 지배에 의한 진화에 가깝습니다. 다만 여기서 지배는 좀 더 정확하게 '선택 압력'으로 보는 것이 좋고, 더 정확히는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입니다.
요약하자면, 진화는 개체의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라 환경이 개체들에게 자연 선택이라는 압력을 가하여 특정 형질을 가진 개체들이 생존하고 번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집단 전체의 특성이 변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