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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성큼걷는펭귄836
성큼성큼걷는펭귄83622.12.16

음악이 식물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우리생활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데요 종종 농가에서 음악을 들려주며 농작물을 재배하는 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음악이 식물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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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2.12.16

    안녕하세요. 과학전문가입니다.

    사람이나 동물과 같이 식물도 음악에 반응합니다. 식물이 귀는 없지만 음파에 의해서 식물 세포의 세포질이 진동하여 음악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진동이 식물 세포에게 자극을 주기 때문에 세포질이 활성화되고 양분의 흡수가 촉진되고 엽록소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의 연구 결과들도 있기 때문에 음악이 식물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음악이나 라디오를 틀어놓은 농장을 방문해보면 지루하지 않고 환경도 밝아지는 느낌이라서 식물에게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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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그린음악’을 들려주고부터 오이 하우스나 장미,

    양란 하우스에서 살충제 농약을 거의 치지 않고 있다.

    음악과 농약? 어째서 음악이 농약을 줄이게 하는 것일까?


    4월 어느날, 해가 뉘엿뉘엿 지는 석양에 양란(洋蘭) 하우스에서 주인(모광덕, <수

    자원 농장>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이 농가는 지난 5년 동안 자신의 난

    하우스에 줄곳 ‘음악’을 들려준 사람이다. 그 때문에 한달에 한번씩 뿌려 주던

    살충제 농약을 한해에 한번 정도 뿌려 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생경스런 이런 주장을 의문 없이 받아 들일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그때 하우스 어디선가 청개구리 한마리가 ‘개골’ 하고 울었다. 그러자 하우스

    안은 마치 소나기가 내리기나 한 것처럼 수십마리의 청개구리가 ‘개골 개골 개골

    …’ 울어댔다.

    대화가 중단되었다. 주인은 말했다. “농약을 안뿌린다니 믿지 않으셨지요. 농약을

    뿌렸으면 어떻게 청개구리가 이 하우스 안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농초 박문기씨의 당부

    94년 초겨울이었다. 나는 풍장굿으로 농약을 대신한다는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

    서 전북 정읍에 사는 박문기씨를 찾았다. 그분은 할아버지들이 지으시던 다마금이

    란 옛 품종으로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벼농사를 지어 한가마에 40만원 이상을

    받는 농가로 소문이 나 있다.

    그날 초면인 나에게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호남 전통 밥상으로 대접해 주었다. 밥

    은 말 그대로 기름이 잘잘 흘렀고 그렇게 구수할 수가 없었다. 오랫만에 농촌의

    인심을 느끼며 나오는 나에게 그 분은 어두운 골목길을 한참이나 배웅해 주면서

    “음악으로 농약을 뿌리지 않게 연구해 주십시오. 수많은 농민이 해마다 농약으로

    죽어 갑니다” 라고 당부를 했다. 그분의 폐부 깊숙이에서 흘러 나오는 당부가 지

    금도 귓가에 맴돈다.


    음악으로 쑥쑥 자라는 미나리

    92년 여름부터 음악의 식물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시작한 우리 <잠사곤충연구

    소>팀은 93년에도 두번째 그린음악의 효과를 실험했다. 첫번째 그린음악은 식물에

    게 효과가 있긴 했지만 24곡 중에 6곡이 다른 사람의 곡이라 특허를 받을 수가 없

    었다. 그래서 두번째 곡을 만들어 실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뽕나무에 매일 아침 음악을 들려 주며 키우고 있었는데 두달쯤 지나자 어쩐 일인

    지 음악을 들려 주지 않은 뽕나무들에서는 잎말이나방이 많이 발생했는데 그린음

    악을 들려 준 곳은 어쩌다 한마리씩 보였다. 지나가던 나방이 우연히 음악을 안들

    려 준 방에 알을 많이 낳았겠지 하고 범상하게 보아 넘겼다.

    그러다가, 95년 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온실에서 실험을 할 기회가 생겼

    다. 이병일 교수는 호주의 국제학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에서 개발한 ‘Sonic

    bloom’이라는 식물음악을 소개받고 귀국해 보니 우리 연구팀도 이미 식물음악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며 공동연구를 제의했다. 대학 온실에 실험할 수 있

    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미나리를 분(盆)에 심어 연구에 착수했다. 3주일이 지나

    자 그린음악을 들려 준 것은 키가 1cm나 더 자랐고 가는줄기가 더 많이 뻗었다.

    음악을 안 들려 준 것은 한 그루에 5개가 뻗은데 비해 그린음악을 들은 것은 25

    개나 되어서 한눈에 음악의 효과를 알 수 있었다. 뒤에 안 사실이지만 미나리는

    특히 음악에 민감해서 음악을 들려 주면 몸속의 전류가 예민하게 움직인다. 잎도

    훨씬 실하고 색깔도 진했다.


    음악으로 잡히는 진딧물

    온실에는 해충이 많았다. 어느날 아침에 우연히 미나리 잎을 뒤집어 보았더니 진

    딧물이 많이 붙어 있었다. 농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진딧물. 어찌나 번식력이 강한

    지 한두마리가 보였다 하면 삽시간에 전체에 번져 버리고 마니 그럴 수밖에. 농약

    으로도 만만치 않은 해충이다.

    놀라 손가락으로 마구 비비다 ‘아차’하는 생각에서 행동을 멈췄다. 다른 방에

    는? 이 방은 음악을 들려 주지 않은 방이다.

    서둘러 다른 방으로 가 보았다. 거기에는 놀라운 사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

    딧물이 거의 없지 않은가. 잘 세어 보니 음악없이 자란 미나리는 진딧물이 그루당

    1백10마리나 되었지만 그린음악 미나리에는 겨우 3마리 뿐이었다.

    나란이 서 있는 세개의 온실에서 양쪽을 잡아 한끝은 음악을, 다른 한끝은 음악이

    없는 무음악구를 두었다. 온실이 같은 모양과 크기로 지어졌어도 환경이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주일마다 온실을 맞바꾸어 준다. 그렇게 하여 얻은 결과이므로 우리

    연구팀은 음악이 해충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을 사깃꾼이라고 소개하며

    식물음악 연구를 시작한 92년 여름이래 나는 ‘구름 잡는 이야기만 골라 하는 사

    람’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사기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식물한테 음악을 들려 주면 식물이 잘 큰다’,‘식물도 음악을

    감상한다’, ‘식물도 손으로 건드리는 것과 바람을 구별할 줄 안다’고 한참 동

    안 떠들더니 이제는 한수 더 떠서 ‘음악을 들려 주면 해충이 덜 생긴다’고 주장

    하고 있으니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간 사람이거나 사기꾼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

    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싶었을 터이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면 자칭 ‘사기꾼’이라고 한다. 그게

    마음이 편하다.

    소녀같은 미나리의 음악감상

    음악을 들려 주면 식물이 더 자란다. 귀가 없는 식물이 어떻게 들으랴마는 음악의

    음파가 몸을 이루는 세포를 진동시켜 주어 원형질 운동을 도와준다. 말하자면 음

    파가 식물에게 안마를 해주는 것이다.

    숨구멍이 많이 열려 가스교환이 잘 되고, 잎에 뿌려 준 비료를 더 많이 들어 가게

    한다. 그렇다고 아무 음악이나 다 이로운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이 즐겨 듣는 헤비

    메탈을 들려 주면 싹도 잘 안나오고 자람도 나쁘다. 콩나물을 기르면서 헤비메탈

    을 들려 주면 머리가 95% 이상 금이 가버린다. 안마를 해 준다고 마구 두두리면

    역효과가 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까.

    식물 몸속에도 약한 전류가 흐르고 있다. 손으로 잎을 건드리면 전류는 신경질이

    난 것처럼 마구 튄다. 선풍기를 틀어 잎을 흔들어 주면 전류는 손의 경우처럼 튀

    지만 2분쯤 지나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온하게 흐른다. 식물도 판단력이 있

    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사람마다 음악에 대한 반응이 다른 것처럼 식물도 반응이 다르다. 음악을 들려 주

    면서 전류의 변화를 재보면 미나리나 오이는 소녀같이 아주 다감한 반응을 보인

    다. 그러나 양파나 쪽파는 듣는지 안듣는지 알 수가 없다.

    오이와 미나리에게 음악을 들려 주면서 키우면 잘 크고 열매도 많이 맺힌다. 무심

    한 쪽파도 음악의 효과는 상당하다. 그래서 아직도 전류변화로 음악의 효과가 있

    다거나 없다거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농약통 내려놓은 장미농가

    한달에 적어도 한번은 농약을 치던 농가가 그린음악을 들려 준 후는 하나같이 살

    충제를 거의 안치고 농사를 짓는다. 김해의 한 장미농가는 일주일, 열흘 간격으로

    치던 농약을 그린음악을 들려 준 지난 5개월 동안 한번도 치지 않았다고 한다.

    농약을 뿌리는 사람이나 농산물을 먹는 사람에게 다 해로운데 하물며 하우스안에

    치는 농약은 말해 무엇하랴. 농약 친 것을 알면 일꾼들도 오지 않는다. ‘재수가

    없으면’ 농약잔류검사에 걸려 가락동 농산물 경매장에 통행금지를 당한다.

    그래서 요즘은 병이 나고 해충이 덤벼도 보고만 있는 농민이 많아지고 있다. 올

    봄처럼 비가 많고 흐린 날이 많으면 오이에는 잿빛곰팡이병이 번진다. 농약으로

    잡을 수도 있지만 잔류검사가 무서워 농약을 못친다. 농약은 병해충만 죽이는 것

    이 아니라 식물에게도 스트레스를 주어 성장을 잠시 멈추게도 한다.

    비료나 농약은 ‘공해’라는 뒤끝이 남아 있다. 쓰이고 남은 성분이 공해를 불러

    온다. 그렇지만 음악은 공해가 남지 않는다. 들려 주고 나면 그림자처럼 아무런 흔

    적도 없다. 하루종일 들려 주는 것도 아니다. 아침 6시부터 9시 사이에 2-3시간만

    들려 주면 된다.

    우리 연구팀은 음악의 해충억제 현상을 거듭 경험하고 두가지 가설을 세웠다. 음

    악의 음파가 해충의 접근을 막는다는 가설과 음악을 들은 식물의 몸속에 해충을

    억제하는 물질이 생긴다는 가설이 그것이다.

    첫번째 가설은 모니터를 통해 해충의 행동양식을 24시간 감시해야 하므로 돈이 많

    이 든다. 우리에게는 그런 연구비가 없었다. 그래서 우선 두번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음악을 들은 식물의 몸속에는 4가지 성분이 많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음악, 해충에 해롭고

    인체에는 이로운 성분을 많게 해

    많아진 4성분 중 2성분은 분석이 되었고 나머지 2성분은 분석중에 있다. 밝혀낸 2

    성분 중 한 성분은 루틴(Rutin), 아이소퀘레시트린(Isoquercitrin), 구아제베

    (Guaijaverin) 등 색소 계통이고, 다른 한 성분은 비단백태 아미노산인 가바

    (GABA, γ`-`aminobutyric acid)이다.

    음악을 들려 주면 미나리와 쪽파에서 루틴은 최고 2.5배, 가바는 2.4배나 많았다.


    미나리는 음악에 대한 체내 전류의 반응도 민감하고 생육촉진 효과도 클 뿐만 아

    니라 체내의 성분변화도 현저하여 음악에 매우 민감한 대표적인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식물체내의 루틴 등 색소류 함량이 높을 경우 해충은 이것을 먹고 대사작용에 악

    영향을 받아 발육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가바는 곤충의 휴면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곤충의 신경전달

    억제물질로서 알려져 있다. 지난 해 캐나다 불록대학교(Brock Univ.)의 람프스

    (Ram-puth)교수 팀은 가바가 많으면 잎말이나방이 죽는 것이 많이 생기고 무게가

    현저히 가벼워진다고 국제학회지에 보고했다.

    음악을 들려 주면 진딧물의 생명은 17일에서 12.5일로 줄어 들고, 새끼(진딧물은

    곤충이면서 새끼를 낳는다)도 42마리에서 30마리로 적게 낳는다.

    그러나 이 성분들이 인체에 해롭다면 문제이다. 다행히 이 성분들은 오히려 우리

    에게 이로운 생리활성물질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루틴 류는 모세혈관의 강화작용

    과 수축작용을 하여 순환계 질환 치료제와 고혈압 치료 보조제 등의 주성분으로

    사용한다.

    가바성분은 혈압을 낮춰주며 통증의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쌀을 물에

    담궈 두었다 지으면 밥맛이 좋아지는 것은 가바가 많아지는데 원인이 있다.


    음악농법은 환경친화형 농법

    우리 선조들은 벼를 내고 들판에서 질펀하게 풍장을 울렸다. 풍년을 기원하는 뜻

    도 있었지만 벼의 생육을 촉진하고 병충해를 덜어 준다는 사실을 선조들은 알고

    있었다.

    우리는 그동안 오로지 다수확만을 목표로 하여 금비와 농약을 써온 결과 알게 모

    르게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 그래서 최근 선진국들은 ‘지속적 농업’이라 하여

    우리 후손들이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비료와 농약을 적게 쓰자는 농법

    으로 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음악을 농업에 접목하는 농법은 지속적 농업기술의 하나라고 생각된

    다.

    음악은 식물체내 성분을 변화시키고 이 성분들은 해충의 발생을 억제해 주기 때문

    에 농약을 덜 뿌리도록 한다. 그러므로 그린음악 농법은 환경친화형 농법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인체에는 이로운 생리활성 성분을 높이고 당도도 높이기 때문에

    농산물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단이기도 하다. 음악은 듣기에 즐겁고 흥이 나므로

    음악에 의한 증수방법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농약을 쓰지 않아 청개구리가 살기 시작한 하우스, 이번에는 청개구리가 농약으로

    잡히지 않는 해충을 잡아 먹는다. 자연생태계가 거기에 존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음악이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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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태경 과학전문가입니다.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준다거나

    인삿말을 건네면 식물이 잘 자란다는 연규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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