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제사나 차례상에 올리는 술로 소주는 적당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사에 올리는 술은 '오제삼주(五齊三酒)'라고 불리는 8가지의 탁주와 청주로 구성됩니다. 이 술들은 주나라나 한나라 때부터 존재했던 술들이지만, 소주는 몽골(원) 때부터 만들어진 술입니다. 따라서 소주는 제사의 규범과 전통에 어울리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사, 차례는 조상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의식인데, 소주와 같은 독주는 예절이 아닌 것으로 여깁니다. 소주는 독주이기에 독한 술을 올리면 독한 후손이 나온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사를 마치고 음복을 하는데 후손이 강한 술로 취하거나 의식의 분위기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소주는 올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