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보이는 병변은 복부에 미세한 붉은 구진들이 넓게 퍼져 있는 형태로, 전형적인 음식 알레르기 두드러기보다는 땀띠 또는 열성 발진(태열)에 더 가까운 양상입니다. 두드러기형 알레르기 반응은 보통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팽진 형태로 올라오며, 갑자기 생겼다가 수 시간 내 위치가 바뀌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사진에서는 그런 팽진 형태보다는 잔잔한 구진성 발진 양상입니다.
음식 알레르기, 특히 계란 흰자에 의한 즉시형 알레르기는 대개 섭취 후 1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두드러기, 입 주변 발진, 구토, 보챔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일차와 2일차에 증상이 없었고, 3일차에도 섭취 직후 문제가 없다가 여러 시간 후 복부에만 미세 발진이 생겼다면 전형적인 IgE 매개 음식 알레르기 패턴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연형 반응은 수 시간 뒤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보통은 습진 양상으로 지속되며 갑작스러운 복부 국한 발진 형태는 비교적 드뭅니다.
목욕 후 체온 상승, 습도, 땀 등으로 인해 영아에서 복부나 등 부위에 오돌토돌한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6개월 전후 아기에서는 땀샘이 미성숙해 땀띠(miliaria)가 쉽게 발생합니다. 목욕 후 또는 더운 환경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시원하게 하면 비교적 빠르게 가라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우선 실내 온도를 약 22도에서 24도 정도로 유지하고, 옷을 가볍게 입히고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면서 경과를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몇 시간에서 하루 사이에 자연히 옅어지면 땀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음식 알레르기 가능성을 다시 고려해야 합니다. 발진이 얼굴, 입 주변, 전신으로 빠르게 퍼지는 경우, 심한 가려움이나 보챔이 동반되는 경우, 구토나 호흡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동일 식품 섭취 시 반복적으로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계란 흰자 테스트를 중단하고 소아과나 알레르기 전문 진료가 필요합니다.
참고
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 (AAAAI) Food Allergy Guidelines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Food allergy and infant skin eruptions
UpToDate: Food allergy in infants and miliaria in inf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