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350년이 넘는 오랜 분열시기를 끝내고 통일을 이룬 수나라의 문제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남조의 문벌귀족들에 대한 대처였습니다.
그들은 지방 정부를 기반삼아 상황이 좋으면 중앙에 진출해 요직을 차지하다 나빠지면 본거지인 지방으로 물러나 재기를 꾀했는데 중앙정부는 이들의 동태를 파악하지 못하면 원활한 정치를 할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문벌귀족들은 점점 기고만장해졌고, 자기 집안이 황제의 가문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자랑할 정도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런 그들의 태도를 견디지 못한 문제는 적어도 지방관청의 고위 관리는 중앙정부에서 임명해 파견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고치고자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다수의 관료 예비군을 육성하고 장악해야 했는데 그 관료 예비군을 문벌귀족이 아닌 남조의 지식인들로 채우려고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공직 선발 시험인 과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