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검색 이미지
지구과학·천문우주 이미지
지구과학·천문우주학문
지구과학·천문우주 이미지
지구과학·천문우주학문
노력하는일개미
노력하는일개미22.10.17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건가요??

저는 얇은 과학을 깊게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과학관련 유튜브를 보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의견을 제시한 영상을 봤습니다.

시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같은거 라는데 시간이 없다는 가정하에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같은 수평선에 있다는 건데 그럼 저희는 삶도 죽음도 어느것도 아닌게 되나요? 혹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해보신 분이 있을까요??

제 생각을 여기에 적기엔 너무 방대해질 거 같습니다.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답변의 개수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두환 과학전문가입니다.

    시간은 사람들 정의한 것이며, 과학자들이 정의한 것입니다. 하나의 약속이죠.

    시간의 개념이 없다고 상상한다면 우리는 그냥 움직이며, 해가 뜨고 지는 것도 그냥 하나의 움직임 입니다. 이러한 움직임과 움직임 사이의 간격을 하나의 척도로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정의를 하였죠.

    그런데, 시간은 존재하지않는다라는 것을 주제로 어떠한 전개를 펼쳤을지는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라는 정의를 하지 않는 것과 시간이라는 정의를 했음에도 시간이 존재하지않는다는 다른 이야기죠. 만약 후자의 경우 시간의 정의를 했는데,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움직임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시간은 정의대로 존재는 합니다.

    혹시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라는 영상을 보셨나요? 이에 대한 답은 해드릴 수 있습니다.

    상대성 이론의 개념 중 동시성의 상대성이라는 개념을 먼저 이해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동시성의 상대성에 대해 엄밀하진 않지만 이해를 도울수 있는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두 사건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10m 간격으로 선체로 동시에 박수를 친다고 생각해보죠. 그리고 제가 이 두 사람의 정 가운데에서 박수치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러면 제가 봤을 때 이 두 사람은 동시에 박수를 친것이죠. 그런데, 질문자님께서 두 사람 중 왼쪽 사람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재빠르게 이동하면서 두 사람이 박수를 치는 것을 관측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질문자님이 움직이고 있고 두 사람과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빛이 도달하는 시간이 달라 동시가 아닌거처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왼쪽 사람의 박수치는게 먼저 목격되고,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박수치는 사건을 늦게 목격합니다. 즉, 동시가 아닌거죠. 이처럼 상대성 이론에서는 관찰자에 따라(특정 속력으로 운동을 하는 관찰자, 정지한 관찰자 등) 사건의 순서가 바뀔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어떤 관찰자에게는 미래의 사건이지만 또 다른 관찰자에게는 현재의 사건이거나 과거의 사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의 개념을 관찰자를 고려하지 않고 섞어버리면 과거나 미래나 현재가 같은 시점의 사건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여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라고 설명하는 유튜브가 많은것이죠. 하지만, 관찰자를 고려하게 된다면, 특정 관찰자에 대해 미래지만, 또 다른 관찰자에게는 과거고, 또 다른 관찰자에게는 현재인 사건이며 각 관찰자에 대해서는 시간은 흐르고 있고 단지 사건하나에 초점을 맞춰 관찰자를 뒤섞어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표현이기 때문에 올바른 표현은 아닙니다. 그래서 각자의 시간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맞습니다.

    상세히 이해시켜드리고자 길게 적었습니다. 혹시나 이해가 안가시거나하면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 원래 유튜버는 흥미를 돋우기 위해 과장을 많이 합니다.

    자연계에는 엔트로피라는 개념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질서해지는 지표입니다.

    물 안의 잉크가 여러 방향으로 확산되는 이유는

    우주가 시간이 흐르고 무질서한 랜덤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 현재 시간에 대해 이론물리학자들의 생각은 극단적으로 둘로 나뉜다고 합니다. 시간이란 건 허상이나 다름없으니 아예 시간을 생각하지도 말자는 주장이 있고, 반대로 시간은 존재하며 우주의 기본적인 특성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먼저 시간이란 게 우리 마음 속에서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쪽의 대표주자는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지중해 대학(Universite de la Mediterrannee)의 이론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 교수입니다. 그는 “시간에 대한 현재의 난관을 푸는 방법은 시간 그 자체를 잊는 것이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로벨리 교수는 우리가 시간이라고 인지하는 것은 단지 우주를 간단하게 바라보기 위한 우리의 방법일 뿐이라면서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시간의 개념이 사라지는데, 이런 양자적 사고를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까지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