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 과정 중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Question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하면서 한국이 해방되었는데, 왜 소련과 미국은 일본이 했던 것처럼 한반도를 자기들의 식민지로 만들 생각을 안 하고, 자체 정부를 수립해준다는 등, 신탁통치를 해준다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었는지 궁금합니다. 광복 직후 한국은 무정부상태였으니까 미국이든 소련이든 마음만 먹으면 무력으로 한국을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요?

다시 질문드리면, 여러 나라들이 왜 광복을 맞이한 한국을 뺏을 생각을 안 하고, 자체정부를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지 궁금합니다.

Answer 1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대한민국은 연합군에 의해 광복이 된 이후 한반도 38도선 이남은 미군이 이북은 소련군이 진주하여 일본군 무장해제를 시키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군정이 실시됩니다. 그들은 우리나라 정세에 둔했기때문에 우리나라 정세를 잘 아는 일제시대 인사들을 중용함으로써 친일세력들이 또다시 득세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 결정된 5개년 신탁통치까지는 아니었지만 친일파들이 득세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은 아주 안좋은 사례입니다. 이후 1948.8.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북에는 1948.9.9일 조선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되어 분단국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은 다투지 않고 절반씩 나눠가짐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였음으로 굳이 더 욕심낼 이유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