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주변 한쪽에 국한되어 있고, 각질이 일어나며 벗겨진 뒤 홍반과 작열감, 세안제·화장품 접촉 시 심한 따가움이 있다면 1차적으로는 자극성 접촉피부염 또는 피부장벽 손상에 의한 염증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손으로 문질러 각질을 제거한 이후 통증과 홍반이 악화된 점은 표피 장벽이 추가로 손상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10대에서 입 주변에 반복되는 경우에는 초기 단계의 구주위피부염(perioral dermatitis)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눈밑에 경미한 병변이 동반된 점도 자극 또는 화장품 접촉 부위와 연관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처럼 바르는 즉시 심한 작열감이 있다면 치료의 핵심은 “완전한 자극 차단과 장벽 회복”입니다. 우선 최소 1주에서 2주간은 각질 제거, 스크럽, 필링, 토너, 기능성 세럼, 향료·알코올 포함 제품을 전면 중단하십시오. 세안은 하루 1회, 저자극 약산성 클렌저를 소량 사용하거나 미온수 세안만 유지합니다.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눌러 건조합니다.
보습은 성분이 단순한 제품으로 하루 2회에서 3회 얇게 반복 도포합니다. 세라마이드, 판테놀, 마데카소사이드 기반 장벽 회복 크림이 적절합니다. 바를 때 따가움이 심하면 바셀린을 소량 얇게 도포해 물리적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여드름성 피부가 심한 경우 과도한 폐쇄는 피합니다.
홍반과 통증이 지속되거나 붓기가 뚜렷하면 단기간 저강도 국소 스테로이드(예: hydrocortisone 1%)를 3일에서 5일 이내로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구주위피부염 가능성이 있으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복 사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좁쌀 모양 구진이 번지듯 나타나면 피부과에서 항염증 외용제(예: metronidazole, pimecrolimus 등) 처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생활 측면에서는 입 주변을 무의식적으로 만지지 않는 것, 치약이 피부에 오래 닿지 않도록 헹구는 것, 마스크 마찰 최소화, 과도한 화장 중단이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도 일시적으로는 저자극 무기자차 위주로 최소량만 사용합니다.
현재 상태는 장벽 손상에 의한 염증일 가능성이 높으며, 적절히 관리하면 회복 가능합니다. 다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진물, 노란 딱지, 범위 확장이 나타나면 세균성 2차 감염 가능성도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