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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펭귄251
훌륭한펭귄25123.10.18

의존도는 높지않은데, 분리불안이 심한경우는 어떻게해야하나요?

나이
3살
성별
암컷
몸무게
6
반려동물 종류
강아지
품종
믹스
중성화 수술
1회

안녕하세요

유기견보호센터에서 길에서2년정도 생활한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임시보호하다가

입양까지하게되어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떠돌이견이었던만큼 사람에대한 경계가 심해서 1주일간은 켄넬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정도로

겁이 많았고 지금도 저에게는 마음을 열기는했지만 계속 같이 생활해온 남편에게는 다가가지않습니다

저희집에 손님용으로 비워둔 방이 하나 있는데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서 보통은 저와 남편이 집에 있어도

대부분의 시간을 그 방에서 보냅니다

거실에서 뭐 먹는소리나거나 인기척이 들리면 슬쩍 나와서 보긴하는데 와서 안기거나 하는 행동은 없어요

물론 잠도 데리고 잔적없고 그방이나 거실에있는 쿠션에서 혼자 잤구요

그러다 입양한지 한달쯤지나서 cctv를 설치했는데 세상에 애가 한시간을 안절부절하면서 울더라구요

나가면서 주고간 간식은 입에 대지도않고 그대로있고 (원래는 간식 좋아해요)

저희가 외출했다가 돌아와야 그제서야 먹고, 물도 그제서야 먹고...

분리불안에대한 정보들을 찾아보면 대부분이 주인과 떨어져잘것, 너무 안아서 키우지말것 등의 말만있을뿐인데

저희집아이는 그 내용에 하나도 해당되는게 없어요 ㅠㅜ

이제 만지는건좋아하지만 안기는건 여전히 긴장도가 높아서 입양한지 두달째인 지금도

잠깐만 안아도 떨림이 심해서 바로 내려놓거든요

사회화시기도 지난 강아지이고 사람손을 타본적이 없는 아이라

cctv 설치하기전까진 분리불안이 있을거라곤 전혀 상상도 못했어요

주3-4회정도 짧게는 하루4시간, 길게는 7시간정도 집을 비우는 편입니다

유치원도 생각안해본건아닌데 집이 아닌환경에서 긴장도가 더 높을것같기도하고

무엇보다 사람에겐 완전쫄보인데 떠돌이견이었어서그런지 강아지들한테 입질이 있어서

어디 보내지도 못하고있는 상황이예요 ㅠㅜ

이런경우엔 어떻게해야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ps. 아, 집에들어와서 달래주지말고 대자로 누워서 인사할시간을 주라는 글도 봐서

그렇게해봤는데 와서 냄새를 맡거나하진않고 제가 일어날때까지 머리맡에서 제 손만 계-속 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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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분리불안의 많은 원인은 사실 보호자와의 분리 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보호자라는 자신을 보호해줄 존재가 부재한 공간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로 판단되면 불안해져서 보호자를 찾게 되는것이죠.

    그래서 강아지에게 집주변의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반려견의 최소 산책 횟수 기준인 매일 아침저녁 하루 2회 이상 각 10분 이상동안 집 주변의 환경에 대한 탐사와 확인을 하게 해주시는걸 추천합니다.

    또한 집에 있는동안 외부에서 들리는 작은 소음에 대해 민감성을 줄여주기 위해

    집안 전체에 클래식음악이나 재즈 음악등을 잔잔하게 트어 두어 소리를 소리로 묻어주는것도 불안감을 줄이는 방법이 됩니다.


  • 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유기견의 경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크고 버림받았다는 생각이나 외로움으로 인해 분리불안이 큰 것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유기견을 입양할 때는 꼭 이런 부분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입양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유기견들은 대부분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버려졌다는 생각에 분리불안이 쉽게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유기견들이 보호자들이 없을 떄 짖거나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배변교육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아 또 파양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분리불안을 꾸준한 인내와 관심으로 끝까지 케어해줄 다짐이 있는 사람만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강아지는 혼자 있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죠. 하지만 2년간 밖에서 생활했기에 아직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두려움과 사람에 대한 경계심, 그리고 혼자 남겨지게 되는 불안감이 겹쳐져서 존재하는 것이지요. 분리불안을 막아주기 위해서는 대부분 너무 오구오구 키우지 말라고 하고 주인과 떨어져서 잘것, 너무 안아주지 말것 등의 얘기가 많은데요, 우선 유기견의 버림받아서 생긴 상처부터 케어해주시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은 분리불안을 신경쓸 때가 아니라 강아지의 심적 안정감을 심어주어야할 시기입니다. 아직 한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응하기엔 짧은 시간이니 지금보다 더 사랑해주시고, 더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또 너는 버림받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차근차근 심어주시면 됩니다. 차차 집안에서의 안정감이 생기기 시작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면 그 때부터 차근차근 인터넷에서 보신 것들을 해나가시면 됩니다. 집 비우는 시간을 점차 늘리면서 보상과 함께 훈련시켜주시면서, 집안에 숨을 공간이나 주인이 입었던 옷을 두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던가 혼자 집에서 놀 장난감을 비치해주시는 것이지요.

    주인의 꾸준한 인내심이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2년간 밖에서 생활한 강아지를 입양하신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를 갖고 입양한 것이라고 생각듭니다. 길게는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으니 노력해주신다면 차차 강아지가 행복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