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경수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특히 한국사에서 순장을 가장 활발히 했던 나라가 바로 대가야였다. 옆 동네 신라나 금관가야, 아라가야도 순장을 하긴 했지만 많아야 1~5명 같이 묻는 정도였는데 대가야의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형 고분마다 순장덧널이 수십 개씩 있어서 한국사에서도 독보적으로 순장을 많이 했던 것이 밝혀졌다. 총 22명 18기의 유골이 출토된 44호분과 4명의 유골이 발견된 45호분이 유명하다. 순장곽의 숫자와 크기로 볼 때 44호분은 약 36명, 45호분은 약 12명 정도가 순장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도굴꾼 때문에 사라진 순장곽도 추가로 있을 수 있으므로 순장자가 더 많았을 수도 있다. 연령대는 성인부터 10세 이하 여아까지 다양하며 칼이나 둔기에 의한 사망 흔적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