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만일 일제가 정말로 쇠말뚝을 조선의 맥을 끊기 위해서 했다면 일제는 쇠말뚝을 아무도 모르게 박지 않았을 것 입니다. 대놓고 박았겠지요. "우리가 너희 산천의 정기를 이렇게 끊었다"고 자랑한 사례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모욕감을 준다는 것이 대체 어떻게 가능할까요?일제 관리들이 풍수를 믿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저기에 혈침으로 쇠말뚝을 박으면 이 지역에 인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믿으면 그런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지요. 그럼 그들이 이런 것을 믿었다는 증거는 있을가요? 없습니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미신을 믿어서 그 때문에 패배 의식에 사로잡혔다는 말 자체가 스스로를 극심히 비하하는 말이 되는것입니다. 미신에 사로잡혀서 제대로 된 사리 판단을 할 줄 몰랐다는 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