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관찰 예능 형식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최근 관찰 예능의 변화로 인한 문제점으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는데 관찰 예능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힐링’이 아닌 ‘지루함’으로 흐르기 쉽다는 것 입니다. 관찰 예능은 연예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고, 때문에 버라이어티 예능의 강점인 ‘큰 자극과 재미’보단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러한 분위기를 고수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예능의 존재 이유이자 유일한 목표는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것인데 물론 각자의 웃음 포인트는 다르지만, 과거의 버라이어티 예능이 현재의 관찰 예능보다 ‘웃기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로 관찰 예능은 시청자의 ‘관음증’을 보다 노골적이고 음흉하게 충족시킨다는 것인데 연예인의 진솔한 삶을 드러낸다는 취지 자체는 나쁘다고 할 수 없으나, 방송사가 이러한 명목하에 시청자의 사생활을 몰래 보게 만든다는 관음증을 이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공개할 것이냐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전적으로 방송사의 판단에 달려있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