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꺠비의 기원이 궁금합니다.

Question

안녕하세요

일본에 보니 오니라는 도꺠비같은 민속 괴물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 도꺠비와 흡사한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도깨비는 우리 전통 요괴인가요?

일본에서 전파된건 아니겠죠?

Answer 1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에 전래돼 온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한 잡귀를 말한다. 허주(虛主) ·독각귀(獨脚鬼) ·망량(魍魎) ·이매(魑魅)라고도 불린다.

도깨비는 우리나라에 전래돼 온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한 잡귀로, 헌 빗자루나 오래된 가구 등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다가 버린 물건 등에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도깨비의 기원은 신라 시대 비형랑 설화로 알려져 있는데, 이 설화는 《삼국유사》, 《동국여지승람》 등에 전하고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 시기 사람과 혼령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鼻荊)이라는 도깨비 두목이 매일 밤마다 절 주변에서 소란스럽게 놀았다고 한다. 이후 왕은 비형을 불러 신원사 계곡에 튼튼한 다리를 놓아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소란스러움에 큰 꾸지람을 들을 줄 알았던 비형은 왕의 부탁에 몹시 기뻐하며 하룻밤 사이에 귀교(鬼橋)라는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한편, 도깨비의 어원으로는 ‘돗가비’라는 말이 알려져 있다. 15세기 문헌 《석보상절》에 나오는 돗가비는 ‘돗’과 ‘애비’의 합성어로, 여기서 돗은 불(火)이나 씨앗의 의미로 풍요를 상징하고 애비는 성인 남자를 의미한다. 이를 유추해 보면 도깨비는 풍요를 관장하는 남신(男神)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돗가비가 ‘도ㅅ가비’에서 ‘도까비’를 거쳐 도깨비로 변화됐다는 추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깨비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