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이후 준공된 49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는 이미 용적률을 최대한으로 사용했기에 기존 방식의 재건축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수선이나 유지보수 중심의 관리 방식이 미래 주거 정비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방식은 말씀하신 대로 대형 상가나 오피스 빌딩의 리모델링과 매우 흡사합니다. 뼈대인 골조는 그대로 두되 노후된 배관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건물 외벽을 최신 자재로 덮는 형태입니다.
외관은 신축 아파트와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변합니다. 요즘은 커튼월 룩이나 고성능 도장재를 사용해 겉모습만 봐서는 대수선인지 신축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세련되게 마감할 수 있습니다.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전면 개편됩니다.
진행 방식도 재건축보다 효율적입니다. 주민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살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무이주 방식이 선호되며 공사 기간도 2년 내외로 짧습니다. 비용 또한 전면 재건축이나 일반 리모델링의 몇 분의 일 수준으로 줄어들어 경제적입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도 이런 수요를 겨냥해 이주 없이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미래의 고층 아파트는 허물고 다시 짓는 대신 끊임없이 외피와 내부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며 수명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