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용골대는 청나라 개국 당시 군인이자 정치인으로서 병자호란으로 조선을 침공했을 때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에게 항복을 받아낸 인물입니다.
만주족의 타타라 씨족의 일원이고, 청나라 창업군주인 누르하치와 차기 군주였던 홍타이지에게도 신임을 받던 인물입니다. 우리에게는 적이었으니 좋지 않게 평가되고 있죠.
하지만 용골대는 청의 입장만을 고수하지 않고 조선을 형제의 나라로 인정하고 외교적으로 풀어가려고 했기에 청에서 요구한 군신관계를 맺기는 하되 좋은 조건을 조선에도 제시하여 인조는 감사의 뜻으로 용골대에게 은 2,000냥을 하사했고, 용골대를 그것을 그대로 자신의 왕에게 바칠 정도로 청렴했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사실 청나라 이전에 세워진 금나라는 쇠 금 金의 한자를 쓰는 나라였는데 이것은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세운 나라라고 하여 당시 중국 쪽에서는 신라 왕족의 후손이 세웠다 하여 또다른 신라로 인정할 정도라고 하니 우리와 동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나라도 이후 후금과 몽골 등을 통합하였고, 여진족이라고 하는 여진은 고려, 고구려의 여, 발해의 정식 국호인 진국의 진의 사람들이라고 하여 여진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와 한민족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그런지 청나라는 처음에는 우리와 형제관계이기를 원했고, 명을 제압할 정도로 강력해졌을 때 군신관계로 바뀌기는 했어도 과거 다른 중국의 국가들과는 달리 조선에 대한 예우를 갖췄던 것으로 보아 이렇듯 같은 민족이었다는 역사가 있어서 그랬지 않나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