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병변은 전형적인 피지낭종(epidermal cyst)보다는 초기 염증성 여드름(특히 nodular acne) 또는 모낭염에 더 가깝게 보입니다. 피지낭종은 보통 수 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커지며, 피부 아래에 비교적 명확하게 경계가 잡힌 덩어리로 만져지고, 중심에 작은 구멍(punctum)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질문처럼 “어제 갑자기 생겼고, 만지면 단단한 느낌이 있다”는 양상은 급성 염증성 병변에서 흔합니다.
특히 코 밑이나 입 주변은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라 모공이 막히면서 염증이 생기기 쉽고, 이 경우 겉으로는 크게 붉지 않아도 내부에 단단하게 만져지는 결절 형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아직 고름이 형성되지 않아 겉으로는 비교적 평평해 보일 수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피지낭종으로 단정할 필요는 없고, 우선은 염증성 여드름/모낭염으로 보고 경과 관찰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손으로 압출하거나 자극을 주는 것은 악화나 흉터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하면 국소 항생제나 항염증 연고를 단기간 사용하는 정도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피지낭종 가능성이나 다른 병변을 다시 고려해야 합니다. 병변이 수 주 이상 지속되면서 점점 커지는 경우, 중심에 구멍처럼 보이는 구조가 생기는 경우, 반복적으로 같은 위치에 재발하는 경우, 또는 통증 없이 단단한 덩어리 형태로 남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절개 배농이나 낭종 제거가 필요할 수 있어 피부과 진료를 권장합니다.
정리하면, 현재로서는 급성으로 생긴 염증성 병변일 가능성이 더 높고, 당장 피지낭종으로 보이진 않으며, 며칠 경과를 보면서 변화 양상을 확인하는 접근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