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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발발이142
로맨틱한발발이14223.08.15

일본에는 왜 각종 자판기가 많나요? 문화적인 이유가 있나요?

일본에는 통조림, 식용곤충, 초밥, 속옷, 쌀 등 정말 특이한 자판기가 있던데요.

왜 이렇게 다양한 자판기가 많나요?

일본사람들의 성향이나 문화적인 이유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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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톰아저씨크루즈여행입니다.


    일본만의 특별한 문화이긴 한데 자판기를 도로 옆이나 공원에 설치해도 누가 이를 부수고 훔쳐가거나 하는 일이 드물고 치안이 보장됐기 때문에 주인 없이도 상품을 팔 수 있는 자판기가 자연스레 늘었고 이런 까닭에 자판기 산업 구조도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고 합니다


    일본 특유의 문화가 자판기로 발전하고 그렇게 하나의 문화가 되어간 것입니다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8.15

    안녕하세요. 모던한기린32입니다.


    기술력이 뛰어나고 규율을 중시하는 일본은 신뢰할 수 있는 자동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걸로 유명하죠. 이런 일본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자동화의 한 형태가 바로 자판기입니다. 자판기가 많은 이유를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본에선 여전히 상품 구매에 동전이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선 1엔부터 500엔짜리까지 다양한 동전이 유통되죠. 현금은 여전히 일본의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것입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됐어도 그렇죠. 기술 발전도가 높은 많은 국가에서 현금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일본과는 무관한 이야기처럼 들릴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는 신용카드나 현금카드가 아니라 현찰 거래가 성행하는데, 일본은 금리가 워낙 낮아 소비자들이 은행에 돈을 입금하지 않고 들고 있으려는 성향이 강한 것도 이처럼 현금 사용 빈도가 높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서 정책금리를 제로 부근으로 유지하고 있죠.


    2.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일할 사람이 부족해 인건비가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에선 젊은이와 이민자 수가 부족하죠. 따라서 업체 입장에선 자판기로 상품을 팔면 굳이 구하기도 힘든 판매사원을 비싼 돈을 들여 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자판기를 점검하고, 부족한 상품을 채워주고 자판기에 모인 돈을 수거할 사람만 있으면 되죠.


    3. 일본에서는 가게 주인 같은 수동적인 직업이 인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질 좋은 직업훈련과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더구나 일본에선 전통 공예품이나 수제품을 파는 가게라면 몰라도 일상용품을 파는 허드렛일을 해야 하는 소형 점포 수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일상용품 생산업체들은 생산한 물건을 오프라인 매장 대시 자판기를 통해 판매하려는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죠.


    4. 일본의 땅값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캡슐 호텔이나 초소형 주택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은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나라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죠. 이런 곳에서 저렴한 가격의 일상용품을 파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가는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힘들겁니다.


    5. 자판기는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업체는 원하는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고, 고객들은 일주일 내내 아무 때나 원할 때 자판기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서 먹거나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자판기에는 양초에서부터 맥주, 빵, 크레이프, 뜨거운 수프, 담배까지 온갖 물건을 파는거죠.


    일본에선 자판기를 설치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관리회사로부터 승인만 받으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낮은 범죄율과 높은 치안 유지율도 자판기의 인기를 돕는 데 한몫하고 있죠. 시위나 절도 등으로 자판기가 파괴되거나 털릴 위험이 덜하니 판매자도 선호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