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는 언제 창작된 것인가요?
처음에는 별주부전이 토끼전이라고 해서, 조선시대에 전해진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신라의 김춘추가 고구려에 억류되었을때, 선도해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꺼내는 장면이 있는 것을 봐선,
상당히 오래된 것 같은데, 대략적인 창작연대는 어떻게 됩니까?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비슷한 내용과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검색해본바
제일 오래되보이는 삼국사기 구토설화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삼국사기 권제41 (열전 제1)
昔 東海龍女病心 醫言 ‘得兎肝合藥 則可療也’ 然海中無兎 不奈之何 有一龜 白龍王言 ‘吾能得之’ 遂登陸見兎言 ‘海中有一島 淸泉白石 茂林佳菓 寒暑不能到 鷹隼不能侵 爾若得至 可以安居無患’ 因負兎背上 游行二三里許 龜顧謂兎曰 ‘今龍女被病 須兎肝爲藥 故不憚勞 負爾來耳’ 兎曰 ‘噫 吾神明之後 能出五藏 洗而納之 日者 小覺心煩 遂出肝心洗之 暫置巖石之底 聞爾甘言徑來 肝尙在彼 何不廻歸取肝 則汝得所求 吾雖無肝尙活 豈不兩相宜哉’ 龜信之而還纔上岸 兎脫入草中 謂龜曰 ‘愚哉 汝也 豈有無肝而生者乎’ 龜憫默而退
옛날에 동해 용왕의 딸이 심장병을 앓았는데 의원의 말이 ‘토끼간을 얻어 약을 지으면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바다 속에는 토끼가 없으니 어찌할 수 없었다. 거북이 한 마리가 용왕에게 아뢰어 ‘제가 그것을 얻어 올 수 있습니다.’ 하였다. 육지로 나와서 토끼를 보고 말하기를 ‘바다 가운데에 섬 하나가 있는데, 맑은 샘물과 흰 돌에, 무성한 숲과 맛있는 과일이 있으며, 추위와 더위도 없고, 매와 새매가 침입하지 못한다. 네가 만약 가기만 하면 편히 살아 아무 근심이 없을 것이다.’ 하고, 이어 토끼를 등에 업고 헤엄쳐 2∼3리쯤 가다가, 거북이가 토끼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지금 용왕의 딸이 병이 들었는데, 모름지기 토끼간이 약이 된다고 하기에 수고로움을 꺼리지 않고 너를 업고 오는 것이다.’ 하였다. 토끼가 말하기를 ‘허허! 나는 신명(神明)의 후예라, 능히 오장(五臟)을 꺼내어 씻어 넣을 수 있다. 일전에 속이 좀 불편하여 간과 심장을 꺼내 씻어서 잠시 바위 밑에 두었는데, 너의 달콤한 말을 듣고 곧바로 와서 간이 아직도 그 곳에 있으니, 어찌 되돌아가서 간을 가져오지 않을 것인가? 그렇게 하면 너는 구하는 것을 얻게 되고, 나는 간이 없어도 살 수 있으니, 어찌 양편이 다 좋은 일이 아닌가?’ 하였다. 거북이 그 말을 믿고 되돌아갔다. 겨우 해안에 오르자마자 토끼가 풀 속으로 도망치며 거북에게 말하기를 ‘너는 어리석기도 하다. 어찌 간 없이 사는 자가 있을 것이냐?’ 하니, 거북이 멍하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물러갔다고 한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박일권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토끼 거북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던 것으로 정확한 시작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별주부전이 소설화 되고 판소리로 불리게 된 것은 조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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