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피아니스트 굴다는 20대 때부터 재즈에 심취해 종종 즉흥 연주를 했다. 베토벤을 연주한 후 앙코르로 자신이 작곡한 재즈 음악을 들려주는 식이었다. 30대 들어서부터는 진지하게 재즈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1966년에 오스트리아에 재즈 경연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칙 코리아, 허비 행콕 등 내로라하는 재즈 아티스트와 팀을 꾸려 활동했다. 클래식과 재즈를 융합하기도 했다. 클래식 기법을 재즈에 적용하거나 모차르트 음악을 즉흥 연주했다. 록 밴드 도어즈(The Doors) 대표곡 'Light my fire'를 재즈로 편곡하는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즐겼다. 재즈계에선 굴다라는 손님을 기꺼이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는 굴다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들은 굴다를 고전 음악 품위를 해치는 이교도로 여겼다. 굴다는 '테러리스트 피아니스트'라는 별명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