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국가와 국가사이의 빈부격차를 해소할까요?
블록체인 기술은 간편한 거래, 탈중앙화, 보안 등을 내세우며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블록체인이 국가와 국가간의 빈부격차를 해소시킬까요?
아니면 반대로 블록체인 기술과 코인 , 블록체인 제도들을 먼저 선점한 국가가 블록체인으로 인한 이윤을 많이 보아서 오히려 나라간 빈부격차가 더 심해질까요? 궁금증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제가 예전에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일을 할 때 느낀 점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록체인이 국가 간의 빈부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가 할 때, 오히려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에게는 더욱 안 좋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리퍼리움이 한국 텔레그램을 만들어 놓고 해외 유저들을 차단하지 않은 채 에어드랍 이벤트를 계속 함으로써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한국 텔레그램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인데 해외 유저들만 당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일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 또한 아프리카나 동남아 유저들의 경우에는 어뷰징이나 서비스의 허점을 노린 부정행위를 통해 어떻게 해서든 토큰을 많이 모으는데에만 노력을 하곤 했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나중에 거래소에서 덤핑 물량으로 나오고 그 후에 그들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떠날 것이 불 보듯이 뻔하게 되는 것이죠.
제 생각에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이 현실에서 일을 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에어드랍을 받아서 생활하는 것은 그 나라의 근본적인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자국의 실정에 맞는 산업을 개척하고 실제 현실에서 일을 해야 할텐데 하루 종일 핸드폰만 보고 있으니 현실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에어드랍을 받아서 그것을 팔아서 생활하는 것이 그들이 주업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냐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소액의 돈일지라도 자국에서는 큰 돈이 되므로 이 사람들이 본업이 없이 에어드랍에만 목말라 있게 되므로 블록체인이 가져다 주는 혜택들이 그 나라의 산업 발전이나 가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블록체인이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스스로의 기술과 자본을 갖고 있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기술과 자본을 가진 다른 나라에 계속해서 종속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빈부 격차 역시 블록체인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닐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