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발도술 또는 거합이란 일본도(타도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를 칼집에 넣은 상태에서 빠르게 칼을 뽑아내 일격을 날리거나 상대의 공격을 받아넘기는 품새,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 고류무술입니다.
일본 무술에서 거합 및 거합술(居合術)은 발도 및 발도술이란 단어와 실질적으로 동일한 표현으로 쓰여왔으나, 현대에 들어 '거합도'라 함은 주로 규격화되어 수련되는 현대무도를 의미하며 이는 검술과 검도, 또는 유술과 유도의 관계와 유사합니다. 즉 거합도는 발도술을 통한 무도의 교육법과 수련 방법을 일컫습니다.
거합술 자체는 중세 일본에서부터 내려져 오는 것이었으나, 1868년 메이지 유신과 그에 따른 폐도령 이후로 거합술 유파들의 위세는 줄게 되었습니다. 이후 1895년 대일본무덕회(大日本武徳会)가 출범하고 20세기 초반 검도가 규격화되어 탄생하는 등 일본 검술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으며 현대적 의미로서의 거합도 또한 이때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