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납니다. 에스트로겐은 단순히 생식 기능뿐 아니라 자율신경계, 심혈관계, 뇌의 감정 조절 기능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체온 조절 기능과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면서 안면 홍조, 열감, 불면, 그리고 심장 두근거림(심계항진)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특히 밤중에 자다가 갑자기 심장이 뛰는 느낌이 들거나 가슴이 조이는 듯한 불쾌감은 많은 갱년기 여성들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이완시키고 심박수 조절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하는데,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어 심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며, 특별한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또한 비만과 당뇨, 자궁근종 같은 기저질환도 혈관 건강과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구요.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심장질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와 함께, 필요 시 갱년기 호르몬 치료나 자율신경 안정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