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건 두둑한 지갑입니다.
우스게로 들리실지도 모르지만 진실입니다.
혹자는 고양이 한마리 키우는데 무슨 오바질이냐? 라고 말하지만
모두들 말하는 것처럼 "가족같이"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안들거라고 생각하는건 내면에 숨겨져 있는 "그래도 가족은 아니지"라는 의식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능력이 없는 사람 한명을 집에 들인다고 생각했을때 감당할 수 없는 지갑이라면 키우지 않는것을 권합니다.
또한 먼 미래에 들어갈 몫돈을 모아갈 정기적금까지 유지할 지갑두께라면 더더욱 권하지 않습니다.
개와는 달리 고양이에서는 종별로 특이적인 동거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몇몇 선천성 질환이 많은 종이 있기는 하지만
앞에서 말씀 드린 경제적 부분에서의 조건을 통과하셨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고양이 관련 책 중
가장 얇은것 1권, 가장 두꺼운것 1권, 그리고 본인이 볼때 표지가 마음에 드시는것 1권 하여 총 3권의 책을 구매하셔서
진짜 깊이 읽어 보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고양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되시면 그때 마음의 결정을 하시는걸 권합니다.
그러면 그때서야 간택을 받건, 입양을 하건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