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거래소가 시장에 나온지 수년이 지난 지금, 탈중앙화 거래소 성장을 위한 방향성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현재까지도 코인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곳은 "중앙화된 형태의 거래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킹이슈"와 같은 위험성을 가진 중앙화된 거래소에 비해 P2P의 "비교적 안전한 거래"가 가능한 탈중앙화 거래소는 수년이 지난 지금도 낮은 거래량으로 매우 안타까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1)탈중앙화 거래소가 중앙화된 거래소 만큼은 못하더라도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은 어떤 것이 있을지, (2) 해킹이나 거래소 먹튀 등의 위험성을 가진 중앙화거래소와 비교적 보안/안정성을 갖춘 탈중앙화 거래소의 장점을 취한 플랫폼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질문자께서 질문해주신 내용을 중심으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탈중앙화 거래소가 중앙화된 거래소 만큼은 못하더라도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탈중앙화 거래소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동성의 공급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 매수와 매도 주문을 하고 거래를 할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탈중앙화 거래소가 많은 것에 비해 유동성의 공급이 각 거래소 별로 나뉘기 때문에 거래소마다 거래량이 적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탈중앙화 거래소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보안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원하는 가격에 사고 팔 수 없다면 성장하기가 힘들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유동성 공급의 부족을 '오더북의 공유'를 통해 극복하려는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매수, 매도 주문 내역을 같은 탈중앙화 거래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거래소들끼리 공유함으로써 유동성 공급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탈중앙화 거래소들이 일종의 가맹점 형식으로 세계 각국에 여러 탈중앙 거래소 연합을 만들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오더북을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을 연결해 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빗썸 덱스의 기술 제공 업체이자 BXA의 대표가 운영하는 OneRoot(RNT)의 경우 '공건자 플랜'이라고 하여 거래소 솔루션을 제공하고 거래소 운영을 도움으로써 동업자 거래소들을 늘려 나감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기존 플랫폼 상에서 거래 프로토콜로서 탈중앙화 거래소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낸스 DEX와 같이 독자적인 블록체인을 개발하여 그것을 통해 탈중앙화 거래소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탈중앙화 거래소가 보안성을 확보하면서도 거래 속도나 사용자 경험 면에서 중앙화 거래소에 크게 밀리지 않게 되면 점점 유저들의 수와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킹이나 거래소 먹튀 등의 위험성을 가진 중앙화거래소와 비교적 보안/안정성을 갖춘 탈중앙화 거래소의 장점을 취한 플랫폼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올비트가 탈중앙화 거래소이면서도 중앙화 거래소에 가까운 특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개인 지갑을 연결하지 않고도 중앙화 거래소처럼 지갑을 생성하여 이용할 수 있고 전체적인 UI가 중앙화 거래소와 다르지 않으며,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사용이 불편하거나 크게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보통 탈중앙화 거래소의 경우 이더리움이면 이더리움, 이오스면 이오스와 같이 하나의 블록체인과 그 토큰들을 집중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하며 비트코인 마켓을 운영하는 곳이 잘 없습니다.
하지만 올비트는 비트코인 마켓이 있고 비트코인의 입출금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탈중앙화 거래소임에도 Project 5 투표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거래량을 증가시키고 유저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