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몸통과 옆구리 쪽에 붉은 반점들이 여러 개 퍼져 있는 모습이며, 말씀하신 “상체 위주로 번짐”, “간헐적 가려움”, “일주일 사이 점점 늘어남”이라는 양상을 보면 어루러기보다는 장미색 비강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장미색 비강진은 20~30대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몸통 중심으로 붉거나 분홍색 반점이 퍼지고 약간 가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수 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어루러기는 보통 하얗거나 갈색빛으로 색이 변하면서 미세한 각질이 보이는 경우가 많고, 사진처럼 붉은 반점 형태로 퍼지는 양상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실제로는 체부백선 같은 곰팡이 질환, 접촉피부염, 약물발진 등과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뜨거운 샤워나 때밀이, 강한 바디워시는 피하고 보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많이 차거나 피부 자극이 심해지면 더 붉어질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발진이 계속 빠르게 퍼지거나, 진물·통증·발열이 동반되거나, 손바닥·발바닥까지 번진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하면 피부 진균검사(KOH 검사) 등을 통해 어루러기나 곰팡이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