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880년대에 들어와서 파리의 예술가들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르네상스 이후 서양의 문화는 합리적, 과학적 그리고 실용적인 사고에 기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 예술가들은 여기에 정신적인 면과 종교적인 가치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실증주의와 물질주의를 탈출하고자 했고 낭만주의에 주목했습니다.
상징주의 화가들은 자연을 모방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선, 색채, 형태를 사용하여 인간의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들은 원시미술, 중세, 이집트, 아시아, 민속미술 등 다양한 문화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이성이 아닌 감정을 추구했습니다. 그들은 또한 인간이 원래 갖고 있던 감정과 관념에 몰두하였습니다. 상징주의자들은 신비주의나 순수한 표현에 관심을 높였으며 타락한 세상에 대한 절망감으로 인해 세기말적 비관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데카당과 탐미주의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